해외여행자 긴급상황 '모바일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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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자 긴급상황 '모바일서비스'
  • 연합뉴스
  • 승인 2005.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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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휴대전화로 긴급상황을 바로 알려드립니다'.

   앞으로 해외여행 중인 우리 국민은 긴급상황을 즉각 통보받게 돼 당황하지 않고위기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외교통상부는 5일 우리 국민이 머물고 있는 국외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서비스인 SMS(Short Message Service)를 통해 즉각적으로 상황을 알려주는 '해외위급특보서비스'를 오는 16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외로 나갈 때 자신의 휴대전화로 국제로밍만 하면 별다른 추가 조치없이 누구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170여만명의 국제로밍서비스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어 작년 한 해동안 112만명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SK텔레콤 가입자에 한해 우선 실시되며, 향후 다른 이동통신 가입자에게도 확대 실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남아시아를 순식간에 삼켜버린 작년 말의 쓰나미(지진해일) 같은 재해나 중국 지역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이 재발할 경우 서비스 대상자는 초기에 문자서비스를 통해 해당 '특보'를 즉각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사건 내용이나 긴급 대응요령, 관할 우리 공관 연락처 등이 문자에 포함된다.

   외교부는 SK텔레콤과 관련 기술 개발을 마무리짓고 문자를 바로 '날릴 수 있는' 단말기를 서울 양재동 외교안보연구원에 있는 영사콜센터에 설치했다.

   콜센터에서 사안에 따라 해당 국가를 지정하면 그 국가에 있는 모든 서비스 대상자는 해당 사건.사고에 대한 문자를 모두 받을 수 있다.

   현재 이라크와 쿠웨이트, 오만 등 재외공관에서는 그 나라 통신업체의 문자메시지 서비스 시스템을 활용해 교민들에게 테러관련 정보를 알려주고 있으나 전화번호를 일일이 신고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서비스와는 차이가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국민의 높은 휴대전화 사용율에 착안, 재외공관의 서비스를 벤치마킹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외교부와 SK텔레콤은 11일 외교부 청사에서 업무제휴협정체결 서명식을 가진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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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05/05  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