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관문 "속초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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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관문 "속초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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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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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2005-05-03 16:07] 
 
 
[송세혁 기자]

[앵커멘트]
속초와 러시아간 북방항로 개설 이후 속초항이 러시아인들의 출입 관문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북방항로를 이용해 출· 입국한 러시아인은 2만 명을 넘었습니다.

보도에 송세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자루비노항으로 연결되는 속초항 대합실.

5백 명 안팎의 승객들 가운데 2백 명 이상의 러시아인들로 북적입니다.

러시아 동포인 이른바 '까레이스키'와 중국인들도 한데 어울렸습니다.

러시아 자루비노항로 떠나는 북방항로의 정기 여객선 '동춘호'를 타기 위해서입니다.

여객선이 출발하는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이면 속초항은 이 같은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수호베예프 알렉산드로, 러시아 승객] "2년 전에 한국에 왔었는데 너무 좋았고 러시아는 임금이 적기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러 또 왔다."

5년 전 백두산 관광을 위해 개설 된 북방항로는 현재 우리 나라와 러시아를 잇는 유일한 정기 노선입니다.

특히 북방항로의 운임은 왕복 20여 만원으로 70만 원을 웃도는 비행기 요금의 1/3수준에 불과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깔루기나 따찌아나, 러시아 승객] "배 운임이 비행기 요금보다 싸고 이용하기에 편해서 배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북방항로를 이용한 러시아인 수는 2만여 명으로 5년 전 4백여 명에 비해 무려 50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보따리 상인부터 국내의 외항 선원이나 공장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취업 통로로 속초항을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러시아 동포 '까레이스키'들도 조국으로 진출하는 발판으로 삼고 있습니다.

[기자] 동춘항운은 2년 전부터 러시아 이용객이 늘어남에 따라 2주에 한차례씩 러시아 자루비노를 거쳐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연장 운항을 하고 있습니다.

동해안의 소규모 항구였던 속초항이 동북아시아의 전초기지로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