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동포, 고국서 첫 반일시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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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동포, 고국서 첫 반일시위 계획
  • 연합뉴스
  • 승인 2005.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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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 일제시대 때 사할린으로 강제징용됐다 다시 모스크바 등으로 건너가 살고 있는 동포 60명과 경기도 안산에 영주귀국한 동포 등 100여 명이 오는 6월 초 고국에서 반일시위를 개최할 계획이다.

   시위는 대한적십자사 초청으로 5월25일부터 7박8일간 실시되는 제187차 일시 모국방문 프로그램 일정이 모두 끝난 직후인 6월 2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 예정이다.

   사할린동포들이 사할린 주재 일본총영사관이나 일본 외무성 앞에서 시위를 벌인 일은 있지만 고국에서 시위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위를 추진 중인 모스크바 거주 '지역간 사회단체 사할린한인협회' 박노영 회장은 26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왜곡 규탄은 물론 사할린 동포들의 영주귀국과 생활비 지원 등 사할린동포 지원사업을 확대하라는 내용으로 시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내세워 사할린동포 지원사업을 확대하지 않고 있으며, 영주귀국사업도 공가(空家) 발생시 충원하는 형식으로 일관하는 등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일본 정부의 과거청산을 요구하고 무책임을 질타하는 집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 책임도 시위를 통해 묻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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