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하원의원들 `남북한의 독도영유권'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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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하원의원들 `남북한의 독도영유권'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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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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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5-04-20 09:38]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할린주 두마(하원)의원들이 최근 일본의 독도 도발에 따른 남북한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의원들은 또 일본의 유엔 상임이사국 가입을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에스아 포노마료프 의원을 비롯 7명의 사할린 하원의원들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블라디보스토크 대한민국 총영사관 전대완 총영사와 나홋카 주재 북한 총영사관 안준근 총영사 앞으로 각각 보낸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현지 동포신문인 새고려신문은 이 서한 전문을 지난 8일자 신문에 게재했다. 러시아의 지역 하원의원들이 남북한 외교공관에 서한을 보내 이같은 지지를 보낸 것은 처음이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한국명 독도)'로 하기로 한 일본 시마네현(島根) 입법의회의 결정을 우리는 도발적이고 복수주의적인 것으로 여긴다" 면서 "일본이 1905년 독도를 점령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중앙집권화된 일본에서 일본 외무성의 지지가 없이는 국제법상 반향을 일으키는 그런 행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펼쳐지는 시민단체의 반일운동과 북한 노동신문 등 출판물에 게재되는 항의 기사들, 섬들이 묘사된 우표발행, 이 문제들에 대한 양국(남북) 외교관들의 발언들을 우리는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이어 "이웃 나라들의 영토를 자기 땅이라 주장하는 일본이 그 주장을 그만 둘 때까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사국으로 가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스아 포노마료프 의원은 독도문제와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진출의 부당성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자고 제의하기도 했다.

의원들은 서한을 보내면서 발표 또는 어떤 형태로든 공개하는 것을 승낙한다고 명시하면서 공동으로 서명했다.

ghwang@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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