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3억원 재일동포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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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3억원 재일동포 후원
  • 스포츠한국
  • 승인 2005.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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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상우가 재일동포들의 후원자를 자임하고 나섰다.

권상우는 오는 21일 2박3일 일정으로 재일본대한민국거류민단(이하 민단)을 방문해 일본민단에 기금 3억원을 전달하는 등 재일동포를 위한 각종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권상우의 소속사인 아이스타시네마의 한 관계자는 19일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던 중 역사의 흐름 속에서 아픔을 겪은 재일동포들을 위한 첫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조만간 영화 ‘야수’ 촬영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이어서 미리 민단측과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권상우는 21일 일본을 방문해 도쿄 나카노에서 열리는 민단 주최 행사에 참석하는 등 재일동포들을 위한 후원에 힘을 보탠다. 권상우는 이날 행사에서 재일동포의 권익에 앞장선다는 의미에서 민단홍보대사 위촉식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이날 재일동포를 위한 실버타운 건립기금으로 3억원을 기탁할 계획이다. 실버타운은 재일동포 1세와 2세들의 편안한 노후 생활을 위해 건립을 추진 중인 마을이다.

일제의 강점에 시달리며 강제 징용된 재일동포 1세들 모시는 실버타운은 민단측이 최근 준비하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아이스타시네마에 따르면 민단측은 실버타운 건립을 시작으로 재일동포의 권익과 복지 향상을 위한 각종 행사를 기획 중이다.

권상우가 이번 재일동포를 위한 행사에 참석하게 된 것은 민단측의 요청 때문이었다. 민단측은 실버타운 건립 등 각종 행사를 앞두고 최근 한국과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스타인 권상우의 도움을 요청해왔다.

권상우는 당초 민단홍보대사 역할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민단측과 논의를 벌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선뜻 홍보대사 요청을 수락하고 나아가 3억원의 거금을 기탁하기로 결정했다. 권상우측은 “그가 자발적으로 행사 참석, 기금 기탁 등을 결정해 이번 프로젝트가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권상우의 재일동포를 위한 이 같은 작은 발걸음은 벌써부터 연예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민감한 한일간 문제 때문에 재일동포를 위한 행사에 참석하는 게 일부 일본 보수 언론의 타깃이 될 수 있는 상황인데도 용기있는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겉만 번지르한 도움이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을 자임해 권상우의 팬 사랑에 대한 칭찬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고규대기자 en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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