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부는 한국영화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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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부는 한국영화 ‘열풍’
  • 김정희기자
  • 승인 2005.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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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한국의 해를 맞아 독일인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바로 한국 영화다.

지난 2월 베를린 국제 영화제 초빙국가로 참가해 열었던 한국영화의 밤, 임권택 작품 회고전 등 연이어진 한국 영화 상영에 독일인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명예황금곰상을 받음으로써 세계적 거장으로 인정받은 임권택 감독 영화 20여편은 회고전이 끝난 이후에도 상영이 계속되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이번 국제영화제에서는 임권택 감독뿐 아니라 넷팩상을 수상한 김윤기 감독의 ‘여자, 정혜’<사진>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국 영화 상영은 오는 5월 쉴러 사망 200주년 기념 행사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 바이마르 모나미 시립영화관에서 ‘한국 영화 주간’ 행사를 개최, 독일인들에게 또한번 한국 영화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기간동안에는 아름다운 시절, 접속, 8월의 크리스마스,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루, 하면된다, 301 302 등 국내에서 크게 히트한 영화 7편을 상영한다. 또한 8월부터 12월까지는 ‘한국 영화전’이 개최된다. 독일 영화박물관에서 FBF 한국영화 주간을 계획해 6일 동안 총 12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프랑크푸르트 영화박물관 한국 영화 특별전도 3개월간 진행될 계획이다.

일반 영화뿐 아니라 현재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 애니메이션들도 소개된다. 오는 9월 베를린 시내 극장에서는 ‘서울시 애니메이션 영화 주간’을 설정, 한국의 유명 애니메이션 장편 2편과 단편 15편이 상영된다.

한편,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 기간동안에도 한국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이 소개되는 코너가 계획돼 있다.

독일내에서 한국 영화 상영이 줄을 이으면서 독일뿐 아니라 유럽에도 한류 열풍이 불어올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김정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