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여성 비즈니스 소유율 2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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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여성 비즈니스 소유율 2위 차지
  • 미주한국일보
  • 승인 2005.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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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5-04-07
 
전국 34,437개로 멕시코계 이어

맹렬 한인 아줌마들의 강한 생활력이 미국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전세계 이민자들이 모인 미국에서 소수계 중의 소수계인 한인 여성들의 비즈니스 소유 비율이 멕시코 출신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메릴랜드주 터슨대학교 이민정책연구소의 수잔 퍼스 박사가 최근 발표한 ‘미국의 이민자 출신 여성 사업갗라는 논문에 따르면 한인 여성들이 소유·운영하는 비즈니스는 2000년 현재 3만4,437개로 멕시코 출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비율로는 미 전국의 이민 여성 소유 비즈니스 56만여개 중 6.1%에 달해 한인 여성들의 힘이 한인 경제뿐 아니라 미 전체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입증해 줬다.

퍼스 박사는 이 논문에서 여성 기업체 중 라틴계와 캐리비안 지역 출신 여성 기업가들을 제외하면 한국 출신의 여성 기업가들이 2위를 차지하는 것이 단연 돋보인다고 특별히 지적했다.

퍼스 박사는 1위로 나타난 멕시코 출신 여성 기업가들을 포함해 라틴계 출신 여성 사업가들이 46.1%의 높은 비중을 보이는 것은 인구가 많기 때문에 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언급해 한인 ‘아줌마’들의 ‘수퍼파워’에 특히 주목했다.

멕시코 출신(16.1%)과 한인 여성 기업가(6.1%)에 이어 여성 사업가가 많은 출신 국가 순위는 베트남(4.9%), 필리핀(4.0%), 엘살바도르(3.7%), 독일(3.6%), 캐나다(3.3%), 쿠바(3.3%), 중국(2.9%), 인도(2.9%)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민자 인구가 많은 필리핀계나 중국계, 인도계 여성들을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미 전국 비즈니스들 중 이민자가 소유하고 있는 사업체는 14%, 이민자 여성기업인 소유 업체는 5%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LA가 가장 많았고 리버사이드·오렌지카운티 등 남가주 지역에 13.1%가 몰려있으며 이중 37.6%가 여성이 주인으로 나타났다. 남가주 지역에 이어 뉴욕, 샌프란시스코, 워싱턴이 뒤를 이었다.

이민자 출신 여성 기업가들이 가장 많은 업종은 가내수공업이며 차일드캐어(9.2%), 식당 등 요식업(8.3%), 미용실(6.0%) 순으로 이어졌다. 서비스 업종에서는 부동산과 컨설팅 업종에서 여성들의 수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