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캄보디아서 개최된 매경글로벌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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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캄보디아서 개최된 매경글로벌포럼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24.03.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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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프놈펜에서 3월 26~27일 이틀간 열려

한국 경제계 대표하는 전문가그룹과 기업인 다수 참석
제32회 매경글로벌포럼이 지난 3월 26~27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피텔에서 ‘기회의 왕국-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주제로 열렸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제32회 매경글로벌포럼이 지난 3월 26~27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피텔에서 ‘기회의 왕국-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주제로 열렸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매경미디어그룹(회장 장대환)이 주최하는 제32회 매경글로벌포럼이 지난 3월 26일~27일 캄보디아에서 열렸다. 

‘기회의 왕국-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주제로 수도 프놈펜 소피텔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대한민국 글로벌기업들이 다수 참여했으며, 정인섭 통상교섭본부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유정열 코트라 사장,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룸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박종범 월드옥타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회장,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박주봉 대주KC그룹 회장, 김량 삼양사 부회장 등 우리나라 경제계를 대표하는 전문가그룹과 기업인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8월 훈 마넷 총리 취임 후 캄보디아에서 처음 열리는 한·캄 대규모 경제 교류라는 점에서 양국 경제계의 주목과 관심을 끌었다. 

한국 경제인 대표단은 26일 프놈펜 산업시찰과 순 찬톨 부총리 겸 캄보디아국가경제개발위원회(CDC) 사무총장을 접견한 데 이어, 다음날인 27일 오전 매경글로벌포럼 공식 개회식에 참석했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현재 캄보디아에서는 200여개가 넘는 한국 기업들이 진출, 캄보디아 경제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취임한 훈 마넷 총리의 실용주의적인 경제 외교정책이 캄보디아를 외국기업들과 투자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시장과 제조업 허브로 탈바꿈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32회 매경글로벌포럼이 지난 3월 26~27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피텔에서 ‘기회의 왕국-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주제로 열렸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제32회 매경글로벌포럼이 지난 3월 26~27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피텔에서 ‘기회의 왕국-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주제로 열렸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이번 포럼 세션은 캄보디아 투자 가이드와 한국기업 전용 경제특구 개발계획 발표 등 한캄 협력 논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양국 경제인들은 오찬을 통한 친목과 교류의 시간을 가진 뒤 경제인 대표단은 평화궁전으로 이동, 훈 마넷 총리를 예방하고 양국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매경글로벌포럼’은 지난 2004년 미국 워싱턴을 시작으로 전세계 주요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매년 1~2회 개최되고 있다. 그동안 미국과 러시아, 인도,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에서 열린 바 있으며, 지난해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 패널로 참석한 칸 찬메타 캄보디아 산업과학기술혁신부 차관은 “경이로운 경제발전을 이끈 한국기업의 노하우를 배워 캄보디아 경제발전에 활용하고 싶다”며 우수한 선진 기술력을 가진 한국기업들이 공장과 R&D센터, 트레이닝 센터 등을 캄보디아로 이전해주길 희망하며, 한국 산업 발전의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해 줄 것”을 적극 요청했다. 

캄보디아는 반세기에 걸친 킬링필드의 아픈 역사를 딛고, 최근 가파른 경제 성장세에 정치·사회적으로 안정된 덕분에 베트남과 라오스, 태국을 잇는 경제허브이자 ‘기회의 땅’으로 점차 주목받고 있으며, 35세 미만 비중이 총인구의 70%가 넘는 젊은 국가로 미래 전망이 밝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6~7% 이상 경제성장률을 꾸준히 보이고 있으며, 외국인들의 투자도 확대 추세다. 

한국은 중국에 이어 캄보디아 투자 2위 국가이며, 지난해 양국의 무역 규모는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경제가 회복되면서 한국기업들의 캄보디아 진출과 투자도 늘고 있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까지 한국의 캄보디아 직접투자는 누적 금액 기준 51억1174만달러, 누적 신규 법인 수는 996개에 달한다.

태국과 인접한 코콩주에 설립된 현대자동차(대주KC 그룹 캄코모터스)의 조립생산(DKD)기지는 한국산 자동차수출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으며, 캄보디아 국민음료가 된 ‘박카스’로 대변되는 한국산 음료시장, 그리고 저렴한 인건비를 강점으로 한 섬유봉제산업계의 진출과 신한, KB국민, 우리은행 등 한국 금융기업들의 현지 진출과 성장도 이러한 성과를 견인하고 있다. 

앞서 2022년에 한캄 양국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체결했으며, 한·캄 자유무역협정(FTA)도 이미 발효된 상태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캄보디아 재계 관계자는 “이번에 캄보디아에서 처음 열린 매경글로벌포럼에 대한 캄보디아 정부와 재계의 관심이 매우 크다”며 “이번 글로벌포럼이 단순 일회성 이벤트 행사가 아닌,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 간 경제협력 네트워크를 보다 실질적으로 강화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중요한 모멘텀이자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