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우즈벡 아프로시압 박물관 새 단장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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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우즈벡 아프로시압 박물관 새 단장 지원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4.03.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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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 최초로 유물 분석용 엑스레이 갖춘 ‘국가유산종합관리센터’도 개소

사마르칸트 고고학연구소와 실크로드 관광문화유산대에는 문화재청 발간도서 980권 기증
3월 13일 열린 아프로시압 박물관 재개관식. (왼쪽 여덟 번째부터) 국장현 주우즈베키스탄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겸 총영사, 채수희 문화재청 문화재활용국장, 김동하 한국문화재재단 기획이사 (사진 문화재청)
3월 13일 열린 아프로시압 박물관 재개관식. (왼쪽 여덟 번째부터) 국장현 주우즈베키스탄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겸 총영사, 채수희 문화재청 문화재활용국장, 김동하 한국문화재재단 기획이사 (사진 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의 아프로시압 박물관 재개관과 사마르칸트 고고학 연구소 내 국가유산종합관리센터 개소를 지원하고 지난 3월 13일 각각 재개관식과 센터 현판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우즈베키스탄 문화유산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의 일환이다.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지난 2020~21년 1차 ODA 사업으로 우즈베키스탄 내 박물관들의 역량강화와 환경개선을 지원했다. 2022년부터는 2차 ODA 사업의 일환으로 아프로시압 박물관의 환경개선 공사를 진행해 지난달 완료했고, 국가유산종합관리센터 건립도 지원해 이번에 개소했다.  

아프로시압 박물관 내에 전시된 궁전벽화 (사진 문화재청)
아프로시압 박물관 내에 전시된 궁전벽화 (사진 문화재청)

아프로시압 박물관은 7세기 바르후만 왕의 즉위식에 참석한 고구려 사신단의 모습이 그려진 궁전벽화가 전시된 곳으로, 1400년 전 고구려의 국외 문화교류 역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을 관람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2차 ODA 사업을 통해 아프로시압 박물관의 1층 전시실과 궁전벽화 전시실을 새 단장했으며 지붕 시설도 교체했다.

이와 별도로 국가유산종합관리센터에 중앙아시아 최초로 유물 분석용 엑스레이(X-ray)를 포함한 유물 보존·분석 및 고고학조사 전문 기자재를 지원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지원으로 국가유산종합관리센터가 우즈베키스탄 문화유산의 고고학적 조사와 과학적 분석을 유기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전문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고 앞으로도 우즈베키스탄 문화유산 조사연구의 핵심 동력이자 양국 간 협력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월 13일 열린 국가유산종합관리센터 현판 제막식. (왼쪽부터) 김동하 한국문화재재단 기획이사, 채수희 문화재청 문화재활용국장, 사이도브 무민혼 사마르칸트 고고학연구소장, 국장현 주우즈베키스탄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겸 총영사 (사진 문화재청)
3월 13일 열린 국가유산종합관리센터 현판 제막식. (왼쪽부터) 김동하 한국문화재재단 기획이사, 채수희 문화재청 문화재활용국장, 사이도브 무민혼 사마르칸트 고고학연구소장, 국장현 주우즈베키스탄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겸 총영사 (사진 문화재청)

박물관 재개관식과 센터 개소식에는 채수희 문화재청 문화재활용국장, 김동하 한국문화재재단 기획이사, 김희상 주우즈베키스탄한국대사를 비롯해 아지즈 이나가머비츠(Aziz Inagamovich) 우즈베키스탄 문화유산청 부청장, 사마리딘 무스타포쿠로프(Samarridin Mustafokulov) 아프로시압 박물관장, 사이도프 무민혼(Saidov Muninxon) 사마르칸트 고고학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문화재청은 앞서 지난 3월 11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고고학연구소와 실크로드 국제관광문화유산 대학교에 문화재청의 문화유산 보존·활용 연구 성과가 담긴 도서 980권을 기증하기도 했다. 해당 도서들은 사마르칸트 고고학연구소의 연구실과 실크로드 국제관광문화유산 대학교에서 조성 예정인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의 도서관에 각각 비치될 예정이다.

3월 11일 문화유산 도서 기증식에서 사이도브 무민혼 사마르칸트 고고학연구소장(왼쪽)과 채수희 문화재청 문화재활용국장 (사진 문화재청)
3월 11일 문화유산 도서 기증식에서 사이도브 무민혼 사마르칸트 고고학연구소장(왼쪽)과 채수희 문화재청 문화재활용국장 (사진 문화재청)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이번 센터 조성과 박물관 환경개선 외에도 크즈라르테파 유적 발굴조사와 우즈베크어로 된 보존처리 지침 제작, 우즈베키스탄의 문화유산 보존관리 전문 인력양성을 적극 지원하는 등 문화유산 분야에서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유기적인 협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