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아 헬라우” 뒤셀도르프 최대 축제서 선보인 한국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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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아 헬라우” 뒤셀도르프 최대 축제서 선보인 한국 문화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24.02.1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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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셀도르프 한인사회, ‘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소개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들은 지난 2월 12일 현지 최대 축제인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알렸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들은 지난 2월 12일 현지 최대 축제인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알렸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뒤셀도르프 헬라우”, “코레아 헬라우!”

독일에서 다섯 번째 계절로 칭하며 가장 정치색이 짙은 가두행진으로 알려진 ‘로젠몬탁(Rosenmontag, 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은 매년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의 주도인 뒤셀도르프에서 열린다.

지난 2월 12일 역대 최대 인파가 모인 가운데 ‘그거 뭔가 될 텐데(das wär doch mal was,,)’란 주제로 화려하고도 꿈 같은 볼거리가 펼쳐졌다.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들은 지난 2월 12일 현지 최대 축제인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알렸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들은 지난 2월 12일 현지 최대 축제인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알렸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각자가 축제의 주인공이 돼 열광하는 ‘장미의 월요일’ 퍼레이드. 이날도 뒤셀도르프와 인근 지역에서 몰려온 60만명의 사람들, 109개 단체 1만1,200명의 행진 참가자들, 123대의 풍자 차량과 수레, 22개의 밴드, 5대의 음악 마차가 함께 어우러져 “뒤셀도르프 헬라우”를 외치며 축제의 기쁨을 나눴다. 

행진에 참가한 109단체 중 뒤셀도르프한인회는 독일 이주 배경 단체로는 유일하게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알렸다. 뒤셀도르프한인회의 참여는 예년과 같이 재외동포청과 주본분관의 후원과 광주광역시 교육청의 특별 협찬, 재독한인총연합회의 후원 아래 이뤄졌다.

출발 예정 시간인 12시 30분이 되자, 선두그룹이 출발하고 한국 팀이 17번째로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약 80명으로 구성된 한국 행진팀은 태극기를 전면에, 측면으로는 한국과 독일기가 담긴 현수막(2024 민주․인권․평화통일국제교류(Koreanische Wiedervereinigung)을 드리운 차량을 선두로 아름다운 한국의 선을 뽐내는 2인 상모 돌리기, 3열 종대의 화려하고 강렬한 풍물놀이, 전통 부채춤과 의상, 그리고 케이팝팀(광주광역시 교육청 직원과 광주예술고를 포함한 광주지역 고등학교 학생들), 궁중복 차림의 왕(정성규 분)과 왕비(지정옥 분), 춘향과 이도령, 어우동, 태권도팀, 한복 행진팀이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행진에 나섰다.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들은 지난 2월 12일 현지 최대 축제인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알렸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들은 지난 2월 12일 현지 최대 축제인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알렸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들은 지난 2월 12일 현지 최대 축제인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알렸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들은 지난 2월 12일 현지 최대 축제인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알렸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시민들에게는 어느새 익숙해진 한국 풍물과 전통문화 팀은 독일 뮤직 카펠레와 차량, 그리고 가장행렬 인파들과 너무나도 잘 어우러졌다. 시청 앞에 도착하자 “뒤셀도르프-코레아 헬라우!”라고 대형 스피커를 통해 한국 팀이 소개됐다. 뒤셀도르프 시장인 슈테판 켈러 박사 부부와 각 기관장, 외교사절 등 많은 내빈들이 “코레아 헬라우!”를 외치며 손을 들어 보였다. 신명 나는 상모와 풍물놀이는 현지 언론의 조명을 받았고 행진을 지켜보는 인파는 “코레아! 코레아!”를 연호했다. 

행진을 실황 중계한 아나운서는 한국팀이 매년 이색적이며 전통적인 한국문화를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있음을 전하고, 한국인들이 이웃들과 함께 삶을 영위하며 한반도 통일을 기원하고 있다는 점과 케이팝팀도 함께 했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들은 지난 2월 12일 현지 최대 축제인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알렸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들은 지난 2월 12일 현지 최대 축제인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알렸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이날 3시간 반이 소요된 행진은 풍성한 해학이 담긴 수많은 모토 차량(제작책임: 재규 텔리)과 몰려든 인파, 노골적인 풍자가 담긴 차량, 많은 악단과 춤 그룹, 긴 도보 행렬 등 뜨거운 열기 속에 평년 수준을 훨씬 뛰어 넘는 규모로 치러졌다.

풍자 차량들 중에는 “우크라이나를 곤경으로 모는 미 공화당 트럼프, 푸틴의 우크라이나 딜레마”, “경찰, 소방, 의료진 지원 부족 호소”, “의료수가 폭등”, “AFD의 숨겨진 얼굴”, 그리고 “당적을 변경한 철새 토마스 가이젤 전 시장”, “올라프 숄츠 수상의 현실” 등 다양한 문구들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월 12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의 주도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여한 풍자 차량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지난 2월 12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의 주도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여한 풍자 차량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지난 2월 12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의 주도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여한 풍자 차량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지난 2월 12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의 주도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여한 풍자 차량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지난 2월 12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의 주도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여한 풍자 차량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지난 2월 12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의 주도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여한 풍자 차량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지난 2월 12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의 주도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여한 풍자 차량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지난 2월 12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의 주도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여한 풍자 차량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지난 2월 12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의 주도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여한 풍자 차량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지난 2월 12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의 주도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여한 풍자 차량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가두행진을 성공적으로 마친 한국팀은 출발지인 ‘붓 식당’에서 뒤풀이를 함께 하며 수고한 서로를 격려했다. 이들은 “한민족의 뜨거운 저력을 올해에도 보여줄 수 있었음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올해 케이팝 팀으로 함께 참여한 광주예술고를 포함한 광주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은 “독일 시민들과 함께하는 분위기, 그들 눈에 비친 한국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리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해낸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들은 지난 2월 12일 현지 최대 축제인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알렸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들은 지난 2월 12일 현지 최대 축제인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알렸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한편 뒤셀도르프 경찰국은 로젠몬탁 행진은 질서정연한 시민들의 참여 의식으로 사고 없이 마쳐졌음을 19시에 공식 발표했다. 

경찰당국은 차도 진입로마다 청소 용역차량과 각종 컨테이너로 장애물과 차단벽을 설치해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 사고를 원천 봉쇄했으며, 많은 경찰인력을 배치해 만약에 사태에 철저히 대비했다. 이와 함께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도움에 나서 방문객들을 포함한 시민들의 안전과 편익을 도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