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2023 한글학교 교사 초청 연수’ 서울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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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청, ‘2023 한글학교 교사 초청 연수’ 서울서 개최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4.01.1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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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8일부터 6박 7일간…‘한국 발전상 알리기’ 주제로 지역별 토론 등 
재외동포청이 주최하는 ‘한글학교 교사 초청 연수’가 지난 1월 8일부터 14일까지 6박7일간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개회식에서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재외동포청)
2024년 1월 8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주최 ‘2023 한글학교 교사 초청 연수’ 개회식에서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재외동포청)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이 주최하는 ‘2023 한글학교 교사 초청 연수’가 2024년 1월 8일부터 14일까지 6박7일간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이 연수는 전 세계 한글학교 교사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차세대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을 위한 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998년부터 매년 개최돼 왔다. 

재외동포청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이번 연수에는 47개국 한글학교 교사 206명이 참가했으며, 전체 참가자의 99% 이상이 모든 연수 과정을 수료했다.

연수는 1월 8일 개회식과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4회의 전체교육, 한국어 교수법‧에듀테크 등 5회의 분과 교육‧실습, 지역별 및 전체 토론, 역사‧문화 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1월 14일에는 수료식과 우수연수생 시상식이 열렸다.

이기철 청장은 개회식에서 “한글학교 선생님들은 차세대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대판 독립투사이자 재외동포청의 소중한 파트너”라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 청장은 ‘한국은 왜 자랑스러운 나라인가’라는 제하의 기조강연에서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 알리기는 차세대 동포의 정체성 함양뿐 아니라 ‘나의 뿌리인 한국은 자랑스러운 나라’라는 자긍심 제고에 기여할 수 있으며, 이는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과 주류사회 진출이라는 재외동포정책의 핵심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글학교 교사들도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1월 10일에는 ‘한국의 발전상을 거주국에서 효과적으로 전파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공통 주제로 한 지역별 소그룹 토론이 있었다. 

북미 분과에서는 ▲한인회‧한글학교협의회 등 단체 간 협력을 통한 지역 교육 당국과의 소통 창구 마련 ▲학부모-교사 협의회(PTA, Parents-Teacher Association) 등 현지 교육 커뮤니티 참여를 통한 한국어 및 한국의 발전상 관련 수업 개설 유도 등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아시아, 유럽 등 분과에서는 ▲현지 교육 관계자 대상 한국 발전상 세미나 개최 ▲학부모 대상 수업 개설 ▲현지 교과서 등의 오류 발견 시 한글학교에서 재외동포청에 전달할 수 있는 소통 채널 마련 등의 의견도 제시됐다.

일부 분과에서는 한국 발전상을 알리기 위한 체계적이고 공신력 있는 교육자료, 관련 전문가 풀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었으며, 16개국 30명의 교사가 한국 발전상 알리기 네트워크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체교육에서 박기태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단장은 한글학교 교사들이 대한민국 홍보대사로서 자랑스러운 한국을 널리 알리고 수업에서 한국홍보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줄 것을 강조했고, 박인기 경인교대 명예교수는 정체성 함양을 위한 거점으로서의 한글학교와 한글학교 교사의 역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상열 한국이민사박물관장은 ‘한민족의 이민 역사를 써 내려온 사람들’이란 주제로 역사 강의를 했고, ‘BTS 길 위에서’의 저자인 홍석경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한류의 세계적 성공이 주는 시사점에 대해 강연했다.

연수 참가자들은 청와대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견학하고, 광화문광장과 청계천 일대를 탐방하는 시간도 가졌다.

강복원 재외동포청 교류협력국장은 수료식에서 “이번 연수를 통해 한국 발전상 알리기에 대한 한글학교 교사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한글학교의 역량 강화와 교사들의 전문성 제고 등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