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올해도 재외동포 보듬기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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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청, 올해도 재외동포 보듬기 이어간다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4.01.0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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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위난 피해 동포, 난치성 혈액종양 동포, 사할린 및 고려인 동포, 다문화가정 및 입양 동포 등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올해도 글로벌 중추국가를 견인할 700만 재외동포를 꼼꼼히 챙기기 위한 다양한 재외동포 보듬기 정책을 이어간다고 1월 5일 밝혔다.

먼저 해외 위난으로 피해를 입은 동포들을 위한 실질적 지원 방안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2024년도 정부 예산안에 해외 위난으로 피해를 입은 동포에 대한 생필품 지원 예산 4천만원을 책정했으며, 신속한 지원을 위해 지난해 7월 대한적십자사와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난치성 혈액 종양으로 고통받는 재외동포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길도 열었다. 지난 12월 19일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회장 신희영)와 MOU를 체결하고 올해부터 조혈모세포 이식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재외동포들이 인종 간 불일치 문제 등으로 자신에게 맞는 조혈모세포를 찾지 못해 고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해당 사업을 홍보해 국내 기증희망자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할린동포들의 모국 영주귀국 사업도 확대한다. 지난해 12월 20일 ‘사할린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사할린동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영주귀국 대상이 ‘직계비속 1명’에서 ‘자녀’로 확대됐다. 사할린동포법 개정안은 공포일로부터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되며, 재외동포청은 2025년부터 동반가족의 범위를 확대해 사할린동포 영주귀국 및 정착 지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재외동포청 ‘동포 보듬기’ 1호 사업으로 추진된 원폭 피해 동포 초청 사업에 이어 올해도 역사적 특수 상황에 놓인 동포와 소외동포를 보듬고 위로한다. 올해 고려인 이주 160주년을 맞아 근대 역사에서 최초로 해외에 이주한 고려인 이주사를 재조명하고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 지역 고려인과 모국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또한 동남아 지역 다문화가정 동포들에게 한국 역사·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해 정체성 함양을 도울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모국과의 유대가 취약했던 입양동포를 한국에 초청해 모국과의 연결을 강화하는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를 지난해 12월 개최한 데 이어, 올해는 5월에 개최할 예정이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국격에 걸맞은 적극적인 재외동포 보듬기 정책을 통해 소외되고 고통받아온 동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나에게도 조국이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지속해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