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해외 청소년 한국어교육 연수, 인천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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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해외 청소년 한국어교육 연수, 인천서 개최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12.0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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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34개국 110여 중등학생 초청
2023년 해외 청소년 한국어교육 연수 단체사진 (사진 국제한국어교육재단)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이사장 임영담)은 11월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인천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한국어, 안녕!’을 주제로 2023년 해외 청소년 한국어교육 연수를 개최했다. 해외 청소년 한국어교육 연수는 2019년 아세안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작하여 매년 대상 국가를 확대해 올해 전 세계 청소년을 초청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연수는 참가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한국어교육 연수를 위해 반편성 시험 및 언어 수준에 맞는 한국어 수업 진행과 한국 문학 작품 감상 발표회, 문화예술공연 및 한국 역사·문화 체험 등 한국어를 통해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전 세계 34개 국가에서 110여 명의 중등 학생들이 참가해 한국 문학 작품을 읽고 감상문을 발표했다.

2023년 해외 청소년 한국어교육 연수 공연모습 (사진 국제한국어교육재단)

먼저 사전연수 기간에는 국가별 시차를 고려해 10개 조로 나눠, 한국 문학 작품(시·소설·수필)을 읽고 감상문 발표도 하고, 서로 다른 국가의 참가자들과 함께 한국어와 한국 역사·문화에 대한 다양한 문화적 교류를 진행했다.

본연수는 사전연수를 통해 선발된 각 급별(초급 10명, 중급 10명) 총 20명이 본선에 참가해 10명이 본상 수상했다. 본상은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2명, 국회 교육위원장상 2명, 국제한국어교육재단 이사장상 2명, 하나은행장상 2명, 특별상 2명에게 주어졌다.

영예의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중등부 초급 부문은 리아 시비찬(호주 남호주 언어학교), 중급은 파나턴 찌라뿐야논(태국 쑤안꿀랍위타얄라이 논타부리학교)이 각각 수상했다.

2023년 해외 청소년 한국어교육 연수 (사진 국제한국어교육재단)

국제한국어교육재단 이사장상은 중등부 주마예바 수미야(초급 타지키스탄 1번 영재학교) 중급은 뭉흐투르 오랑거(몽골 제7번 초·중고등학교)가 각각 수정했다.

중등부 초급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수상자인 리아 시비찬(남호주 언어학교)은 주요섭의 ‘사랑 손님과 어머니’를 읽고 자신의 러브스토리와 소설 속에서의 옥희 어머니를 비유하며 1935년 한국문학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보수적인 사랑의 아쉬움과 그리움 그리고 아름다움을 발표했다.

중등부 중급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수상자인 파나턴 찌라뿐야논(태국 쑤안꿀랍위타얄라이 논타부리학교) 은 이양하의 ‘나무’를 읽고 수천 번의 비와 눈, 바람을 이겨내고도 흔들리지 않고 큰 나무가 되기 위해 견디는 나무처럼, 수상자 자신도 어려운 환경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꿈을 실현해 한국 대학에 입학해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싶다고 했다.

2023년 해외 청소년 한국어교육 연수 사진 (사진 국제한국어교육재단)

특히 이번 청소년 연수에 인솔 교사로 참가한 베트남의 찐 응웬 디엠 티 선생님은 2019년 1회 연수 당시에는 학생으로 참가했는데, 올해는 한국어를 직접 가르치는 교사가 돼 베트남 학생들을 인솔하고 연수에 참가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또한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맞춤형 해외 초·중등 한국어 수업과 한국어 시 짓기, 서예, 한식 체험-김밥 만들기 등을 진행했고, 축하 행사 첫 무대는 훈민정음 서문을 노래한 뮤지컬 세종 1446 중에서 ‘그대의 길을 따르리’를 전 세계 청소년들이 한 목소리로 열창해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2부는 참가자들의 열띤 케이팝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한류가 얼마나 전 세계적으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는지 그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박칼린 뮤지컬 감독과 이금희 아나운서, 뮤지컬배우 리사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2023년 대회에서는 화사의 ‘칠리(Chili)’를 환상적인 춤으로 표현한 태국의 싸라윗타야학교의 찬파건 락차녹이 ‘최고공연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