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한인 차세대 전통춤 그룹 ‘무악’의 이색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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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한인 차세대 전통춤 그룹 ‘무악’의 이색 공연
  • 정선경 재외기자
  • 승인 2023.12.0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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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과 뿌리’란 제목으로 이민사회에서 뿌리내린 전통의 의미 표현
독일 베를린 한인 2세들로 구성된 한국 전통춤·사물놀이 그룹 ‘무악’은 지난 11월 25일 베를린 우파 파브릭 공연장에서 ‘씨앗과 뿌리’란 제목으로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선보였다. (사진 정선경 재외기자)
독일 베를린 한인 2세들로 구성된 한국 전통춤·사물놀이 그룹 ‘무악’은 지난 11월 25일 베를린 우파 파브릭 공연장에서 ‘씨앗과 뿌리’란 제목으로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선보였다. (사진 정선경 재외기자)

독일 베를린 한인 2세들로 구성된 한국 전통춤·사물놀이 그룹 ‘무악’은 지난 11월 25일 베를린 우파 파브릭 공연장에서 ‘씨앗과 뿌리’란 제목으로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은 우리 전통을 의미하는 ‘씨앗’이 새로운 땅에서 뿌리를 내릴 때, 과거의 모습으로만 존재하거나 잊히는 것이 아니라 한국 문화를 통해 정체성인 ‘뿌리’를 찾아가는 이들에 의해 기억되고 존재하며 이것이 다시 미래로 이어지는 여정을 그렸다. 

200여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연이 시작되자, 출연자들이 손에는 촛불을 들고 “그리워하다, 잊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관객석 앞으로 나왔다. 사람들이 어둠 속에서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거나 간절한 바람이 있을 때 촛불을 켜는 것처럼, 독일 사회에서 살아가는 동포로서 잊어버리거나 혹은 잊히는 정체성을 그리워하고 찾으려는 마음들을 표현한 것이다. 

독일 베를린 한인 2세들로 구성된 한국 전통춤·사물놀이 그룹 ‘무악’은 지난 11월 25일 베를린 우파 파브릭 공연장에서 ‘씨앗과 뿌리’란 제목으로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선보였다. (사진 정선경 재외기자)
독일 베를린 한인 2세들로 구성된 한국 전통춤·사물놀이 그룹 ‘무악’은 지난 11월 25일 베를린 우파 파브릭 공연장에서 ‘씨앗과 뿌리’란 제목으로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선보였다. (사진 정선경 재외기자)

이어서 한국 전통악기 연주에 맞춰 한국 부채춤, 북한 춤, 승무가 펼쳐졌고, 여기에 새로운 요소로 사물놀이, 현대무용, 그리고 케이팝이 함께 어우러지며 한국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었다. 

승무와 현대무용, 삼고무와 현대무용이 함께 무대에 올라 전통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다양성을, 우리의 전통이 미래의 새로운 출발을 의미함을 표현했다. 또한 어린이 무용수들은 북한춤인 쟁강춤을 추며 남북한의 경계를 넘어 뿌리가 같은 우리의 춤이자 한민족임을 나타냈다. 

독일 베를린 한인 2세들로 구성된 한국 전통춤·사물놀이 그룹 ‘무악’은 지난 11월 25일 베를린 우파 파브릭 공연장에서 ‘씨앗과 뿌리’란 제목으로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선보였다. (사진 정선경 재외기자)
독일 베를린 한인 2세들로 구성된 한국 전통춤·사물놀이 그룹 ‘무악’은 지난 11월 25일 베를린 우파 파브릭 공연장에서 ‘씨앗과 뿌리’란 제목으로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선보였다. (사진 정선경 재외기자)

공연 마지막에는 모든 공연자들이 무대에 올라 하나의 초를 함께 불어 끄는데, 이는 우리 춤과 음악으로 모두 하나가 된 그들이 더이상 혼자가 아니고 함께임을 상징했다.

이번 공연은 단순히 한국 전통춤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춤을 추는 이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 춤과 음악이 모두의 삶에, 특히 독일 땅에서 이주민으로 살아가는 삶에 어떤 놀라운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를 전하면서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춤을 추는 이들마다 개인적인 생각과 서사는 다양하고 출신도 정체성도 춤을 추는 이유도 각자 다르지만, 이들 각자가 가진 다양성은 함께 추는 한국 전통춤 안에서는 조화를 이루며 모두 하나가 돼 보였다.

정은순 연출자는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어디서 태어나고 싶은지’, ‘어디서 생을 마치고 싶은지’, ‘스스로를 어떻게 설명하고 정의하는지’, ‘어떤 이유로 무용을 시작하게 됐는지’ 등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요구하면서 다양한 출신 배경과 사연을 가지고 독일에 정착한 1세대, 2세대, 3세대의 삶과 생각을 투영한 스토리텔링을 가진 공연을 만들었다.

독일 베를린 한인 2세들로 구성된 한국 전통춤·사물놀이 그룹 ‘무악’은 지난 11월 25일 베를린 우파 파브릭 공연장에서 ‘씨앗과 뿌리’란 제목으로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선보였다. (사진 정선경 재외기자)
독일 베를린 한인 2세들로 구성된 한국 전통춤·사물놀이 그룹 ‘무악’은 지난 11월 25일 베를린 우파 파브릭 공연장에서 ‘씨앗과 뿌리’란 제목으로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선보였다. (사진 정선경 재외기자)

‘무악’은 2023년 봄 해외 한류 커뮤니티 활성화 프로그램 ‘Hallyu Com-on’의 지원을 받아 결성됐으며, 최윤희 무용가가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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