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만7천여명 소셜번호 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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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2만7천여명 소셜번호 도용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05.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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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S, 번호중복 소득신고 적발중

미 전역에서 한인 2만6,800여명이 자신도 모르게 소셜번호(SSN)를 도용당한 것으로 밝혀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동포언론 미주한국일보 뉴욕지사 9일자 기사에 따르면 미 연방감사국(GAO)은 연방국세청(IRS)에 보고된 소득신고에 여러 근로자들이 동일한 소셜번호(SSN)를 사용한 케이스가 114만9,326개이며 이중 한인케이스는 전체의 2.33%인 2만6,800여개를 차지한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GAO가 파악한 문제의 SSN들은 IRS가 고용주와 근로자가 제출한 소득신고서에서 중복사용된 사실을 적발하고 적법소유 외국인의 신원을 파악한 뒤 집계한 수치여서 실제로 도용된 소셜번호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IRS는 매해 평균 2억5,000만건에 달하는 소득신고를 접수, 신고자가 제출한 SSN과 신상정보를 대조, 문제 신고서를 분류한뒤 확인 작업을 통해 시정 및 관련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이다.

보고서는 1986년 이후 외국인 태생에게 발급된 SSN이 IRS에 중복 신고 되는 비율이 급증했으며 한 번호를 수십명이 사용한 사례 등을 들어 불법 근로자들이 제3자의 SSN을 사용하는 행위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한편 GAO는 지난달 별도의 보고서에서 미국태생 아동들에게 발급되는 SSN을 SSN 취득 자격이 없는 미국내 외국인 부모들이 도용하는 문제를 지적하며 SSN 발급 제도의 허점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재범(webmaster@dongp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