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대서 한국어교원 양성과정 첫 수료생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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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대서 한국어교원 양성과정 첫 수료생 배출
  • 이재상 재외기자
  • 승인 2023.11.2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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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파울루한국교육원과 상파울루대, 지난 1월 업무협약 체결하고 한국어교원 양성과정 운영
주상파울루한국교육원과 상파울루대학교가 협력해 운영한 ‘제1기 한국어교원 양성과정’ 졸업식이 지난 11월 20일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한국교육원에서 열렸다. (사진 이재상 재외기자)
주상파울루한국교육원과 상파울루대학교가 협력해 운영한 ‘제1기 한국어교원 양성과정’ 졸업식이 지난 11월 20일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한국교육원에서 열렸다. (사진 이재상 재외기자)

주상파울루한국교육원(원장 신일주)과 상파울루대학교(인문사회과학대학장 Paulo Martins)가 협력해 운영한 ‘제1기 한국어교원 양성과정’ 졸업식이 지난 11월 20일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한국교육원에서 열렸다.  

이날 졸업식에는 제1기 졸업생과 한국어교원 양성과정 교수진들, 그리고 이들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황인상 주상파울루한국총영사가 함께 자리했다. 

이번에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 한국어교원 양성과정은 상파울루대의 우수한 한국어 교수진과 교육과정을 통해 브라질 현지에 최적화한 한국어교원을 양성하고 브라질에서의 한국어교원 양성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1월 20일 양 기관이 협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이번 제1기 졸업생은 총 16명으로, 상파울루대학교 한국어문학전공 졸업자, 또는 타대학 졸업자로서 한국어능력시험 4급 이상 보유한 자 중에서 추후 한국어교원으로 활동하고자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지난 1월 선발됐다. 이들은 3월부터 11월까지 고급한국어, 한국어교수법, 교육실습 등 한국어교육 관련 교육과정을 총 180시간 이수함에 따라 상파울루한국교육원과 상파울루대학교에서 인정하는 수료증을 받았다.

졸업생 대표로 소감을 발표한 Raul Iago Ataide de Souza Melo 학생은 “이번 한국어교원 양성과정을 계기로 한국어교육에 대한 더 큰 희망을 가지게 됐다”며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한국어교육을 위해 계속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졸업생 Amanda Palermo Silva 학생은 “오랜 시간 각자의 자리에서 외롭게 한국어를 공부해 온 실력 있는 브라질 친구들이 모여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값진 기회였다”며 “앞으로 브라질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전파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고 했다.

황인상 주상파울루총영사는 “한국 정부는 브라질에서의 한국어와 한국문화 확산에 매우 감사하고, 이에 부응한 한국어 교육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을 해 왔다”며 “주상파울루한국총영사관은 상파울루주의회와 협의를 통해 연내 한글의날 법안 발의를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신일주 주상파울루한국교육원장은 “이번 제1기 한국어교원 양성과정 졸업식을 계기로 브라질 현지인들에 의한 한국어교육이 공식적으로 이뤄지게 돼 매우 기쁘다”며 “여러분들이 한국과 브라질을 연결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상파울루한국교육원은 해당 과정 졸업생을 브라질 현지 초중고등학교 한국어교원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2024년에도 상파울루대학교와의 협력으로 제2기 한국어교원 양성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