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다오청운한국학교, 신축학교 개교 기념행사 개최
상태바
중국 칭다오청운한국학교, 신축학교 개교 기념행사 개최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23.11.21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칭다오 한국 교민사회 오랜 숙원 이뤄져
중국 칭다오청운한국학교는 11월 16일 교민들의 오랜 염원이 담긴 신축학교 개교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중국 칭다오청운한국학교는 11월 16일 교민들의 오랜 염원이 담긴 신축학교 개교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중국 칭다오청운한국학교(교장 이병설, 이사장 설규종)는 11월 16일 교민들의 오랜 염원이 담긴 신축학교 개교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칭다오청운한국학교는 중국 산동성 칭다오에 소재한, 재외국민 자녀를 대상으로 한국 교육과정을 가르치는 학교다. 현재 학생 수는 유치원, 초중고등학생을 모두 합쳐 총 754명, 교직원은 90여명으로 중국 내에서는 2위 규모다. 

1992년 한중 수교 후 중국 산동성에 많은 한국인이 거주하기 시작했고, 자녀들을 위한 한국학교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2006년 칭다오세종한국학교로 개교, 대한민국 교육부로부터 학교설립 인가를 받았고, 중국 학교의 일부 건물을 임차해 사용했다. 2008년 중국 정부로부터 학교설립 인가를 받았고, 칭다오청운한국학교로 개명했다. 개교 후 세 번이나 이전하는 등 어려움을 겪으며 신축 이전에 대한 교민사회의 열망은 점차 커졌고, 2018년 학교 명의 토지 매입을 시작으로 2019년 9월 기공식을 열고 학교 신축을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공사비가 수십억원 가까이 늘어났고, 부족한 건축비를 마련하기 위해 학부모들의 ‘바자회’, 교민들의 ‘벽돌쌓기 운동’과 ‘골프대회’, 학생들의 ‘숨은 동전 찾기 캠페인’ 등의 노력이 이어졌고 기업들은 건축비를 기탁하기도 했다.  
 
2022년 11월 교사동 공사 완료, 2023년 7월 식당۰체육관동 공사 완료, 9월 소방검사 승인, 본관 준공검사 승인, 11월 별관 준공검사 승인 등의 과정을 거쳐 마침내 칭다오 교민사회의 오랜 숙원사업인 한국학교 건축이 이뤄졌고, 이번 학기부터 새로운 학교에서 수업이 시작됐다. 그러나 아직 필요한 건축비용이 충당돼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 칭다오청운한국학교는 11월 16일 교민들의 오랜 염원이 담긴 신축학교 개교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중국 칭다오청운한국학교는 11월 16일 교민들의 오랜 염원이 담긴 신축학교 개교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이날 개교 기념행사는 행사에는 칭다오청운한국학교 이병설 교장, 설규종 이사장, 구창주 학교운영위원장, 조은자 학부모회장과 학부모들, 학생들 외에도 이덕호 청도한국인(상)회장, 채규전 민주평통 칭다오협의회장 등 칭다오 한인단체장과 교민들, 김경한 주칭다오총영사, 황재원 코트라 칭다오무역관장 등 한국기관 대표들, 임종성 국회의원, 임종일 주중한국대사관 교육관, 신진수 천진한국학교장을 비롯한 중국 내 한국학교 교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문화교류 행사와 개교식으로 나눠 진행됐다.
 
한중문화교류 행사는 학생들이 만든 학교 소개 영상 상영, 사회를 맡은 교사와 학생의 개회사, 더불어민주당 재외동포위원장인 임종성 국회의원의 환영사 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에 소속된 ‘연희앙상블 궁궁’이 약 50분간 사물놀이 공연을 펼쳤고, 학생들의 합창과 오케스트라 연주, 춤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다. 

중국 칭다오청운한국학교는 11월 16일 교민들의 오랜 염원이 담긴 신축학교 개교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중국 칭다오청운한국학교는 11월 16일 교민들의 오랜 염원이 담긴 신축학교 개교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제막식, 테이프 커팅 후 열린 개교식은 국민의례 후 이병설 교장의 인사말, 설규종 이사장의 환영사, 건축 영상 상영, 이덕호 건축위원장의 건축과정 발표, 축사, 감사패 전달 등으로 진행됐다. 

이병설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청운학교의 신축에는 참으로 많은 분들의 정성과 사랑, 열정과 소망이 함께 녹아 있기에 우리는 모두 더욱 감격스럽고 자랑스럽다. 대한민국 정부와 중국 정부의 지원에 감사드리고, 교민사회의 정성스런 온정과 관심, 그리고 학생들과 학부모님의 불꽃 같은 노력에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또 “이제 새로운 학교는 우리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공간, 맹렬하게 지식을 탐구하고, 서로 협동하며 배려하며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공간, 미래를 향해 발돋움할 수 있는 멋진 배움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학교신축위원회 재정위원장을 맡았던 설규종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는 정말로 어려운 일정을 넘고 넘어 오늘 신축 개교식 현장에 있다. 예산 부족 어려움에 처했을 때 큰 기부와 함께 힘을 실어주신 기업대표님들, 임종성 의원님, 서영교 의원님, 이사님들, 재정위원님들, 건축위원님들, 건설유관업체, 모든 교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열정에 깊이 감사드린다. 아직 우리는 부족한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절약에 절약을 요구하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뜻을 갖고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에게도 멋진 기적이 일어나리라 믿는다”고 했다. 

김경한 주칭다오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신축 건물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청운한국학교가 이곳에 진출한 한국기업과 한인사회의 자산이자 자랑이며, 한국과 중국을 잇고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다음 세대를 성장시키는 공간이 되길 기원한다. 아울러 학교의 발전을 위해 우리 기업, 칭다오시와 청양구 정부 관계자 여러분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리며, 총영사관도 학교의 발전을 위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응원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재외동포위원장인 임종성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청운학교가 큰 인재를 배출하는 배움터로 자리잡기 바란다”면서 “학교 신축건물 건설을 위한 부족한 예산 확보를 위해 교육부 등과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 중국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 차세대들이 좋은 교육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설규종 이사장은 학교 신축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이병설 교장은 설규종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편, 기념행사에 앞서 재중국 한국학교 교장들(대련 김백영 교장, 무석 박정표 교장, 소주 정용호 교장, 웨이하이 윤석주 교장, 천진 신진수 교장, 청운한글학교를 비롯한 한글학교 교장들)은 임종성 의원과 간담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