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민주콩고 실향민 아동 지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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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민주콩고 실향민 아동 지원 나서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11.2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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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가니카 지역 실향민 아동지원 위해 유엔아동기금과 약정체결
11월 17일 주민주콩고한국대사관에서 열린 민주콩고 분쟁으로 발생한 실향민 아동에 대한 지원 사업 약정체결식 (사진 주민주콩고한국대사관)

정부가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 분쟁으로 발생한 실향민 아동 등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아프리카 중앙에 위치한 민주콩고는 한반도의 11배에 달하는 방대한 영토에 자원부국으로 알려져 있으나, 오랜 전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고 동부지역에는 지금도 반군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주민주콩고한국대사관(대사 조재철)은 11월 17일(현지시간) 현지 실향민과 귀환민 아동을 대상으로 한 통합적 보건·위생 서비스 제공을 통해 영유아 질병 예방 및 사망률 감소를 지원하는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국제협력단(이하 코이카), 유엔아동기금(UNICEF)과 함께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사관에서 진행된 약정 체결식에는 그랜트 레에티 유엔아동기금 민주콩고 대표, 조재철 주민주콩고 대사, 최연재 코이카 민주콩고 사무소장 등이 자리했다.

이번 약정 내용을 보면, 우리 정부는 코이카를 통해 3년간 600만 달러를 지원하고 유엔아동기금)이 시행기관으로 참여하게 된다. 사업 목표는 민주콩고 탕가니카 지역 실향민 아동 사망률 감소를 위하여 보건시설, 영양 및 식수위생을 개선하는 보건의료 체계를 복원하고, 지역 커뮤니티 기반 지역사회 회복탄력성을 향상하는 것이다.

코이카는 올해부터 민주콩고 동부 탕가니카 지역 실향민 거주지의 신생아와 5세 미만 아동 8만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취약한 보건환경을 포괄적으로 개선하는 보건 서비스 패키지를 지원해, 아동 사망률과 질병률을 낮출 계획이다.

조재철 대사는 “이 사업을 통해 분쟁으로 신음하는 민주콩고 탕가니카 지역 실향민과 아동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코이카와 유엔아동기금이 힘써 주기를 바란다”라면서 “민주콩고 동부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조속 정착되길 기대하며, 한-민주콩고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간 우호 협력이 더욱 증진되길 희망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