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민간과 손잡고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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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민간과 손잡고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지원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11.1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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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이디야커피, 11월 16일 오후 업무협약 체결

6·25전쟁 당시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을 돕기 위해 지상군을 파견했던 나라인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유족을 돕기 위해 국가보훈부와 ㈜이디야커피가 힘을 모았다.

국가보훈부(장관 박민식)는 11월 16일 오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유족들의 직업기술훈련비 등 자립 지원을 위해 서울지방보훈청 박정모홀에서 박민식 장관과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데씨 달키 두카모(Dessie Dalkie Dukamo) 주한에티오피아 대사와 강길자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회장 등도 자리했다.

협약에 따라 ㈜이디야커피 측은 11~12월 중, 이디야 회원 앱(멤버스 앱)을 활용한 국민참여형 기부 행사(이벤트)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모금된 액수 전액을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후 전몰군경미망인회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유족 지원을 비롯한 보훈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국가보훈부는 에티오피아 생존 참전용사들에게 2015년부터 영예지원금을 지원(현재 66명)하고 있으며,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350명에게는 2010년부터 국외 장학금을 매월 지원 중이다.

또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에티오피아 국민의 6·25전쟁에 대한 이해도 제고와 양국 간 우호 증진을 위해 올해 7월부터 내년 10월까지 약 3억 9,000만 원의 국비를 투입, 현지 참전기념비 등 참전시설물 개보수와 주변 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국가보훈부는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에 보답하고 참전국과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에티오피아(3명)를 비롯해 국내 유학 중인 유엔 참전용사 후손 22명에게 매월 국내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올해 6·25전쟁 정전 70주년과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이하여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님들의 희생과 헌신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라며 “이번 협약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에티오피아 참전 영웅들의 후손들이 조금이라도 더 안정적인 삶을 영위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참전국 후손 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을 강화하는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육군 3,518명을 파병하여 화천지구 전투, 삼각고지 전투 등에서 많은 전공을 세웠다. 하지만, 전투 중 122명 전사, 536명 부상 등 658명의 희생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