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이민 100주년 > 공식기념식 끝으로 축제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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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이민 100주년 > 공식기념식 끝으로 축제 폐막
  • 연합뉴스
  • 승인 2005.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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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8 11:20 송고


< 사진있음 >



(메리다< 멕시코 유카탄州 > =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 멕시코 한인이민 100주년
공식기념식이 27일(현지시간) 멕시코 남부 유카탄주 메리다에서 열려 100년전 한인
이민 1세 1천33명의 멕시코 이민을 기념했다.

이날 오후 메리다 중심가 메리다 극장에서 열린 100주년 공식 기념식에는 김원
기(金元基) 국회의장, 조규형 주멕시코대사, 이광규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세사르
하우레기 연방상원 부의장, 파트리시오 파트론 유카탄 주지사, 마누엘 푸엔텐스 메
리다 시장 등 한국-멕시코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민 1세들의 첫 정착지이자 후손들의 수가 가장 많은 메리다 지역을 대표
하는 울리세스 박(65) 한인후손회장을 비롯해 페르민 김(44) 티후아나 지역 대표 등
약 3천여명의 한인 후손들이 극장 내부를 꽉 메워 100년전 `코레아노(한인) 조상'의
메리다 도착을 기념했다.

여기에는 멕시코 한인 이민 1세들 가운데 일부가 1921년 재이민을 떠났던 쿠바
지역의 한인 후손 8명도 포함됐다. 멕시코내 한인 후손들의 수는 메리다 일대 5천여
명을 포함해 모두 3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쿠바의 경우 약 7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기념식 축사에서 "교역량 35억달러를 자랑하는 한국-멕시코 양국이
한인 이민 100년의 역사를 맞아 더욱 긴밀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경제
분야 등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유한 양국이 모두 새로운 미래의 100년을 위해 발전하
고 도약할 수 있도록 뜻깊은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파트론 주지사는 축사에서 "100년전 한인이 멕시코에 왔던 것처럼 현재 멕시코
도 미국으로 많은 이민을 떠나는 상황에서 한인 이민자들의 근면, 성실성을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면서 "한국 정부가 100만달러를 들여 만든 한ㆍ멕 우정병원
등을 기초로 양국민이 더욱 깊게 이해하고 협력하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또 하우레기 부의장은 "일제 식민지, 남북분단, 자원빈국임에도 한국은 경제,
문화, 기술 등 모든 방면에서 세계 강국이 된 점을 멕시코는 높이 평가한다"면서 "
세계화 추세를 맞아 상호 선린을 바탕으로 멕시코 거주 한인 후손 3만명이 양국 협
력의 씨앗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계명대 장유경 무용단의 전통춤 공연 ▲메리다 시립무용단
멕시코 전통춤 공연 ▲태권도 시범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이로써 지난 21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이민 100주년 공식 기념 `에네켄 축제'
행사는 막을 내렸다. 이번 기념 행사에는 멕시코 거주 후손들은 물론이고 미국, 쿠
바 등 거주 후손들 상당수가 `마음의 고향'으로 여기는 메리다를 찾아 한국의 설명
절과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한편 한국 국적 이민자들이 중심이 된 이민 100주년 기념행사는 오는 5월 재멕
시코시티 한인회(회장 이광석) 주관으로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열릴 예정이다.

kimy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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