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차 한-브라질 고위정책협의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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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차 한-브라질 고위정책협의회’ 개최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3.11.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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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브라질 G20 의장국 수임에 대비해 제반 분야 협력 강화방안 협의
제13차 한-브라질 고위정책협의회 모습 (사진 외교부)
‘제13차 한-브라질 고위정책협의회’가 지난 11월 8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와 에두아르두 사보이아(Eduardo Saboia) 브라질 외교부 아태차관보 주재로 열렸다. (사진 외교부)

‘제13차 한-브라질 고위정책협의회’가 지난 11월 8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와 에두아르두 사보이아(Eduardo Saboia) 브라질 외교부 아태차관보 주재로 열렸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1959년 수교 이래 양국관계가 지속 발전해왔다고 평가하고 내년 브라질의 G20 정상회의 의장국 수임 등을 계기로 양국 간 고위급 인사 교류를 확대해 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브라질은 2023년 12월 1일부터 2024년 11월 30일까지 G20 의장국을 수임하며, 내년 11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G20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사보이아 차관보는 룰라 대통령의 과거 재임기간(2003-2010년) 중인 2004년 양국 간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수립되는 등 양자관계가 획기적으로 발전했음을 상기하고, 룰라 대통령의 3기 정부 출범(2023.1.1)을 계기로 한-브라질 양국관계가 한층 더 발전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가자고 했다.

양측은 향후 4년간 인적교류, 통상·투자, 에너지·환경, 과학·기술, 문화 등 5개 분야에서 상호 협력 목표 및 이행계획을 제시하는 가칭 ‘2024-2027 한-브라질 양자관계 발전 계획’을 수립해 앞으로 양국관계 증진에 길잡이로 활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측은 무역·투자·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 공감하고,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진전 및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통해 양국 간 ▲무역·투자 ▲산업·기술 등 분야 협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제13차 한-브라질 고위정책협의회 모습 (사진 외교부)
제13차 한-브라질 고위정책협의회 모습 (사진 외교부)

사보이아 차관보는 한국과 브라질이 원자재 수출–공산품 수입이라는 기존 교역 형태를 뛰어넘어 ▲바이오·제약, 반도체, 우주 등 첨단기술 ▲신재생에너지 및 녹색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한국과의 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정 차관보는 브라질이 아마존 산림보호를 위해 노력해오고 있는 점을 평가하며, 브라질이 아마존의 관문도시 벨렘(Belém)에서 2025년 유엔기후변화협약 제30차 당사국총회(COP30) 개최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명하고 관련 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사보이아 차관보는 아마존 산림보호 및 국제 산림전용 및 산림황폐화방지(REDD+)의 모범사례인 아마존 펀드에 대한 한국의 지지 및 관심을 요청했다.

정 차관보는 브라질의 2022-23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활동을 평가하는 한편, 우리나라의 2024-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활동 계획을 소개하고 브라질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정 차관보는 한반도 정세 및 우리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설명하고 브라질 정부의 지속적인 협조와 지지를 당부했으며, ‘인도태평양 전략’을 통해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정책을 소개했다.

사보이아 차관보는 브라질이 세계 최초로 비핵지대화를 선언한 점을 상기하며,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평가했다.

아울러 정 차관보는 마리아 다 호샤(Maria da Rocha) 브라질 외교 차관과 면담해 양국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브라질의 G20 의장국 수임 계기 고위급 교류를 확대하기로 하는 한편, 브라질에서의 한류 확산 계기 문화교류 강화를 통해 양국 국민 간 우호관계가 한층 강화되길 기대했다.

외교부는 “금번 제13차 한-브라질 고위정책협의회는 양국 신정부 출범 이후 최초로 개최된 회의로 우리의 중남미 핵심 협력국 중 하나인 브라질과 분야별 협력 증진 방안을 폭넓게 논의함으로써 한-브라질 양국관계 심화를 위한 좋은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