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국립대와 경찰대에 태권도 수업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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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국립대와 경찰대에 태권도 수업 개설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3.11.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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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브라티슬라바에 위치한 코메니우스대학교와 경찰대학교에 개설
브라티슬라바 경찰대학교 태권도 수업 모습 (사진 오형근 사범)
브라티슬라바 경찰대학교 태권도 수업 모습 (사진 주슬로바키아한국대사관)

중부유럽에 위치한 내륙국가 슬로바키아에서 태권도 보급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주슬로바키아한국대사관(대사 이병도)은 대사관의 지원으로 지난 9월 수도 브라티슬라바에 위치한 코메니우스대학교(Comenius University)에 태권도 정규 수업이 개설된 데 이어, 10월에는 브라티슬라바 경찰대학교(Academy of the Police Force in Bratislava)에 태권도 수업이 개설됐다고 밝혔다. 

코메니우스대학교는 슬로바키아 최대 규모의 국립대학교이다. 이 대학 체육대학에 개설된 태권도 정규 수업에서 수강생 30여명은 품새와 겨루기 등의 실기 수업뿐만 아니라 태권도의 역사 및 철학, 발전과정 등의 이론 수업도 함께 받는다.  

빅토르 비엘릭(Viktor Bielik) 코메니우스대학교 체육대학장은 “태권도는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서 세계화된 무예이자 스포츠”라며 “이번 태권도 수업 개설을 통해 체계적인 태권도 교육 과정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올해 가을학기부터 시작된 브라티슬라바 경찰대학교의 태권도 수업에서는 경찰 간부 후보생을 대상으로 경찰 업무에 적합한 실전성에 중점을 둔 수련이 이뤄지고 있다. 유럽에서 경찰대학교 내에 태권도 수업이 개설된 것은 이 대학이 처음이다. 

브라티슬라바 경찰대학교 관계자는 “태권도 수업을 통해 치안 업무에 필요한 호신 기술을 익힐 수 있을 것”이라며 “태권도 수련이 경찰업무 수행에 필요한 태도와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