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한인구조단, ‘한인 구조 시스템 발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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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한인구조단, ‘한인 구조 시스템 발표회’ 개최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3.11.0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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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700여 한인 구조활동 통해 체계적인 구조 시스템 구축

구조 방향과 비전, 구조 매뉴얼, 구조 후속 지원 등 운영 시스템 소개 
사단법인 재외한인구조단은 11월 7일 오후 서울 시민청 태평홀에서 ‘한인 구조 시스템 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진 재외한인구조단)
사단법인 재외한인구조단은 11월 7일 오후 서울 시민청 태평홀에서 ‘한인 구조 시스템 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진 재외한인구조단)

사단법인 재외한인구조단(단장 권태일)은 11월 7일 오후 서울 시민청 태평홀에서 ‘한인 구조 시스템 발표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강춘오 재외한인구조단 이사장, 양제현 외교부 재외국민보호과장,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 정유진 (사)함께하는 사랑밭 이사장, 이형모 재외동포신문 대표를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회는 해외에 나간 한인들을 대상으로 구조활동을 벌이는 재외한인구조단의 ▲구조 방향과 비전 ▲구조 대상 확대 및 안전정보제공 ▲구조 매뉴얼 ▲구조 후 정착 자립 지원 ▲후속 지원 등에 운영 시스템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먼저 재외한인구조단 설립자인 권태일 대표단장은 “‘한인 구조’라는 새 용어를 만든 재외한인구조단은 한인 구조를 시스템화해 새로운 기틀을 만들고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플랫폼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재외한인구조단은 현재 홈페이지(www.save365.kr)를 통해 실시간으로 각국 주재 한국대사관의 공지사항, 현지 매체 소식, 현지 한인의 제보 등을 통해 해외 한인을 위한 안전정보 및 유의사항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구조단 사업본부에서 카카오톡(아이디: haninSOS)을 통해 실시간으로 도움 요청을 받아 대응하고 있다. 

사단법인 재외한인구조단은 11월 7일 오후 서울 시민청 태평홀에서 ‘한인 구조 시스템 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진 재외한인구조단)
사단법인 재외한인구조단은 11월 7일 오후 서울 시민청 태평홀에서 ‘한인 구조 시스템 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진 재외한인구조단)

이어서 한인SOS(haninSOS) 구조 시스템의 구체적인 과정과 구조 사례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먼저 정선 세계한인언론인협회 부회장이 해외출국 현황과 사고사례를 중심으로 발표했다. 정  부회장은 “대한민국 국민은 연간 2,500만명 이상이 해외로 나가고 있고 재외동포는 700만명에 달한다. 해외에서 매년 2만여 건의 안전사고와 인명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나 정확한 분석 자료를 통한 대응방안은 빈약하다”며 “사고 다발 국가와 지역에서 유사한 사고가 계속되고 있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외한인구조단은 멀티미디어와 소셜미디어를 개통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안전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해외여행이나 주재원뿐만 아니라 해외 중단기 이주자에게 안전 사고발생시 카카오 아이디 haninSOS로 편리하게 구조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재외한인구조단은 11월 7일 오후 서울 시민청 태평홀에서 ‘한인 구조 시스템 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진 재외한인구조단)
사단법인 재외한인구조단은 11월 7일 오후 서울 시민청 태평홀에서 ‘한인 구조 시스템 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진 재외한인구조단)

박호정 재외한인구조단 팀장은 구조 요청을 시작으로 외교부와 대사관 그리고 한인단체와 협력해 한국으로 귀환까지 지원하는 ‘한인SOS 구조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 귀환 후 재외한인구조단 전용 자립시설인 ‘강화 트레이닝센터’까지 이송과 4개월간의 센터 프로그램 및 재활 기간을 안내했다. 강화 트레이닝 센터는 귀환 한인들의 한국 정착을 위해 생활에 필요한 주택을 제공하고, 의료보험, 호적 정리, 취업 훈련도 지원하고 있다. 
 
박종우 필리핀 동포사랑쉼터 원장은 필리핀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하면서 한인구조에 앞서 해외동포쉼터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김성주 재외한인구조단 고문은 구조사례, 권영선 브라질 한국구조단장은 한국 정착 사례를 보고했다.

재외한인구조단은 해외 한인 구조 관련 유일한 NGO단체로, 지난 15년간 700여 한인 구조활동을 통해 체계적인 구조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권태일 대표단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구조과정은 많은 단계별 어려움이 있지만,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만들어 운영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난 15년간 700여 한인을 구조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 공동체와 기관이 함께 한인구조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