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참전용사 및 유가족 등 70명 재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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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참전용사 및 유가족 등 70명 재방한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11.0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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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영웅들을 모십니다” 주제로 11월 13일까지 진행

개국 유엔 참전용사·유가족 51명, 3개국 교포 참전용사 및 가족 19명 방한

국가보훈부(장관 박민식)는 “오는 11월 11일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을 앞두고 11월 8일부터 13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6·25전쟁 당시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유엔 참전용사와 유가족, 교포 참전용사 등 총 70명을 초청하는 재방한 행사를 진행한다”라고 11월 8일 밝혔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영웅들을 모십니다”라는 주제로 추진되는 이번 행사에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네덜란드 등 10개국 유엔 참전용사와 유가족 51명(참전용사 8명, 유가족 43명)과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에 거주 중인 교포 참전용사와 가족 19명(참전용사 10명, 가족 9명)이 참석한다.

특히, 유엔 참전용사 중에는 네덜란드군에 배속되어 참전했던 수리남 참전용사(본인 1명, 가족 1명)와 프랑스군에 배속됐던 모로코 참전용사의 유족(2명)도 방문한다고 보훈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

이번에 다시 한국을 찾는 유엔 참전용사 중 최고령자는 올해로 96세인 미국의 히로시 시마, 영국의 윌리엄 니콜스, 네덜란드의 제이콥 콘스탄시(Jacob Cornelis CONSTANDSE) 참전용사 등 3명이다.

윌리엄 니콜스 참전용사는 6․25전쟁 당시 임진강과 38선 인근, 후크고지 전투에 참전하는 등 영국 육군 조종사로 145회 출격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충무무공훈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또한, 네덜란드군에 배속되어 38선 인근에서 활약한 윌프레드 반 곰 수리남 참전용사와 프랑스군에 배속되어 홍천 인근의 1037고지 전투에 참전하다 전사한엘 아스리 모하메드 벤 카두르 참전용사의 딸 프테탐 엘 아스리 씨도 방한한다. 엘 아스리 모하메드 벤 카두르 참전용사는 현재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다.

장진호 전투에서 활약했던 참전용사의 유가족도 다수 방한한다. 6·25전쟁 당시 미 해병 1사단 지휘관(사단장)으로 인천상륙작전과 장진호 전투에서 활약하고 1955년 미 해병대 대장으로 퇴역한 올리버 스미스(Oliver P. SMITH) 장군의 손녀 두 명이 한국을 찾는다. 올리버 스미스 장군은 2년 전 ‘2021년 11월의 6·25 전쟁 영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 밖에도 미 해병대 하사로 참전, 서울지역 전투와 장진호 전투 등에 참전한 로버트 번스(Robert B. BURNS) 참전용사의 아들과 미 해병대 중사로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 장진호 전투 등에서 투혼을 발휘했던 도널드 메이슨(Donald L. MASON) 참전용사의 딸과 아들 등도 재방한 초청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교포 참전용사 중에서는 미국에 거주한 부부 참전용사로, 6·25전쟁에 참전, 안강지구 전투 등에서 목숨을 걸고 싸운 심만수 참전용사와 그의 아내이자 월남전에 참전했던 송명자 참전용사가 고국을 찾는다.

재방한단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9일에는 판문점을 찾은 뒤 ‘유엔참전용사, 영웅을 위한 음악회’에 참석하고, 10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후 부산으로 이동한다. 이어 11일에는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식과 감사 오찬에 참석한다.

11일 감사 오찬에서는 6·25전쟁 참전용사의 아들이자 그래미상 수상자인 대중 음악가 매트 카팅구브와 북미를 대표하는 세계적 트럼펫 연주자 옌스 린더만의 기념공연이 진행된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유엔 참전용사와 유가족, 그리고 교포 참전용사분들께서 6·25전쟁 정전 이후 70년이라는 시간 동안 놀라운 발전을 이룬 대한민국을 최고의 예우 속에 몸소 체험하면서 자신들의 희생과 헌신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란다”라면서 “정부는 재방한 초청행사 외에도 다양한 국제 보훈사업을 통해 ‘은혜를 잊지 않고 보답하는 나라’라는 이미지 제고 등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