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튀빙겐대 한국학과 학생들, 파독광부기념회관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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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튀빙겐대 한국학과 학생들, 파독광부기념회관 답사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23.11.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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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재 학과장과 학생들, “파독근로자 여러분의 공로와 업적에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독일에서 한국학 역사가 오래된 튀빙겐대학교 한국학과 재학생 일행이 지난 11월 4일 중부독일 에센에 소재한 파독광부기념회관을 답사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에서 한국학 역사가 오래된 튀빙겐대학교 한국학과 재학생 일행이 지난 11월 4일 중부독일 에센에 소재한 파독광부기념회관을 답사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에서 한국학 역사가 오래된 튀빙겐대학교 한국학과(학과장 이유재 교수) 재학생 일행이 지난 11월 4일 중부독일 에센에 소재한 파독광부기념회관을 답사했다. 

학생 24명, 교원 2명으로 구성된 튀빙겐대 한국학과 일행들은 회관 주요시설을 둘러보고, 심동간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장으로부터 회관 구입 배경과 과정에 대해, 최광식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고문으로부터 파독광부 역사에 대해 들은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독일에서 한국학 역사가 오래된 튀빙겐대학교 한국학과 재학생 일행이 지난 11월 4일 중부독일 에센에 소재한 파독광부기념회관을 답사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에서 한국학 역사가 오래된 튀빙겐대학교 한국학과 재학생 일행이 지난 11월 4일 중부독일 에센에 소재한 파독광부기념회관을 답사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답사에 앞서 인솔자인 튀빙겐대 한국학과장 이유재 교수는 “파독 근로자들의 애환과 역사가 담긴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특히 파독 60주년을 맞은 1세대 분들로부터 당시 상황과 개인적 경험을 듣고 배우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독일에서 한국학 역사가 오래된 튀빙겐대학교 한국학과 재학생 일행이 지난 11월 4일 중부독일 에센에 소재한 파독광부기념회관을 답사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에서 한국학 역사가 오래된 튀빙겐대학교 한국학과 재학생 일행이 지난 11월 4일 중부독일 에센에 소재한 파독광부기념회관을 답사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일행들은 재독동포역사자료실 위원의 안내로 회관에 세워진 각종 기념조형물, 광부와 간호사의 역사가 담긴 자료사진들과 영상, 이미륵 박사 흉상, 파독 근로자 명단, 옥외 광산박물관을 세심하게 살펴봤고, 몇몇 학생은 광산구조물과 전시사진들을 학업 자료로 활용하려 한다며 사진으로 담는 모습도 보였다.

심동간 회장과 최광섭 고문은 광부로 독일에 오게 된 개인적 동기, 파독 전후 한국과 독일사회의 사정, 지하작업장에서의 피할 수 없었던 어려움, 광산 3년 계약 이후의 삶에 대해 들려주었다. 

독일에서 한국학 역사가 오래된 튀빙겐대학교 한국학과 재학생 일행이 지난 11월 4일 중부독일 에센에 소재한 파독광부기념회관을 답사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에서 한국학 역사가 오래된 튀빙겐대학교 한국학과 재학생 일행이 지난 11월 4일 중부독일 에센에 소재한 파독광부기념회관을 답사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학생들은 회관 측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를 표하고, “회관의 상징물들과 전시품 설명을 들으며 재독한인들의 역사와 정신문화를 직접 접할 수 있었다”, “특히 지하광산에서 힘든 일을 하신 분들의 경험을 실제로 들으며 그 상황을 이해하게 됐다”는 등의 소감을 말했다.
 
이유재 교수는 “오늘 답사가 단지 파독광부의 발자취를 형식적으로 따라가며 되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그분들의 노고를 통해 이룩한 한국의 발전, 또 재독동포사회의 든든한 기반 구축, 또 우리들의 발길이 닿은 도시마다 세워진 한글교육의 현장, 주말학교 설립과 운영 등 개척자적 삶을 살아낸 파독광부들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됐다”며 “파독근로자 여러분의 공로와 업적에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라고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독일에서 한국학 역사가 오래된 튀빙겐대학교 한국학과 재학생 일행이 지난 11월 4일 중부독일 에센에 소재한 파독광부기념회관을 답사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에서 한국학 역사가 오래된 튀빙겐대학교 한국학과 재학생 일행이 지난 11월 4일 중부독일 에센에 소재한 파독광부기념회관을 답사했다. 튀빙겐대 한국학과장 이유재 교수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튀빙겐대학교 한국학과는 1964년 첫 한국학 강좌를 시작으로 1979년 고(故) 디터 아이케마이어 교수에 의해 설립된 유럽에서 긴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학과이다. 2010년 학사과정을 도입하면서 재정립한 튀빙겐대 한국학과는 2012년 고려대학교에 튀빙겐한국학센터(TUCKU)를 설립했다.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1년 동안 한국에서의 유학 의무화, 서울대와의 이중석사과정(MAKES), 유럽 컨소시엄형 e-스쿨(CIVIS) 등이 튀빙겐대 한국학 교육의 특징이다. 

연구부문의 경우 2018년 창립된 튀빙겐대 한국학연구소(CKS)는 한독관계사, 도시사회학, 현대여성문학, 일상사, 유럽한인디아스포라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튀빙겐대 한국학과는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지원(2021-2031년)을 받아 해외한국학전략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2023/24년 겨울학기 기준 한국학과는 전임교수 1명, 주니어 교수 1명 포함 교직원 13명, 박사과정 8명, 학생 376명(학사과정 345명, 석사과정 31명)으로 구성돼 있다. 추가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교육을 위해 2012년부터 현재까지 세종학당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