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 개막…개막작 ‘보통의 가족’ 전석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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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 개막…개막작 ‘보통의 가족’ 전석 매진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3.11.0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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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일까지 런던 시내 주요 극장 7곳에서 15일간 진행…한국영화 40편 상영

한국영화아카데미 40주년 특별전 상영 및 포럼도
주영국한국문화원이 개최하는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가 지난 11월 2일 영국 런던 시내 BFI 사우스뱅크 극장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사진 주영국한국문화원)
주영국한국문화원이 개최하는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가 지난 11월 2일 영국 런던 시내 BFI 사우스뱅크 극장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사진 주영국한국문화원)

주영국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이 개최하는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가 지난 11월 2일 영국 런던 시내 BFI 사우스뱅크 극장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개막작으로 허진호 감독의 ‘보통의 가족’이 상영됐고 450석 상영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현지 관객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올해 런던한국영화제는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영국영화협회(BFI)와의 협력으로 영국 런던 영화산업의 중심인 BFI 사우스뱅크 대극장에서 개막식을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개막식에는 ‘보통의 가족’의 허진호 감독이 레드 카펫과 무대인사, Q&A 행사에 직접 참석했다. 상영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허진호 감독과 인도영화 거장 아누락 카시압 감독,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홍콩 배우 모모 예웅 등이 참석해 행사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영화 상영 후 데일리 텔레그래프 영화기자인 팀 로비가 모더레이터를 맡아 허진호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주영국한국문화원이 개최하는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가 지난 11월 2일 영국 런던 시내 BFI 사우스뱅크 극장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사진 주영국한국문화원)
주영국한국문화원이 개최하는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가 지난 11월 2일 영국 런던 시내 BFI 사우스뱅크 극장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개막작 <보통의 가족>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 허진호 감독 (사진 주영국한국문화원)

영화 상영이 종료된 후에는 영국 관객들의 기립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관객 중 90% 이상이 현지인일 정도로 현지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허진호 감독은 “이 영화가 가장 매력적이었던 건 사람의 양면성을 드러내기 좋았기 때문이다. 영국 관객들의 반응이 좋아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보통의 가족’은 지난 9월 토론토영화제에서 공개된 이후로 처음으로 영국 관객들에게 선보인 것으로, 한국에서는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국의 주요 매체 BBC, 영화 전문잡지 ‘사이트 앤 사운드’, 런던 라이브 TV, ‘이브닝 스탠다드’, ‘더 옵저버’, ‘파이낸셜 타임즈’ 등 다양한 현지 매체들도 개막식에 참석해 허진호 감독과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특히 포브스는 지난 11월 1일 “뛰어난 영화의 덕목을 모두 갖췄다.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의 탁월한 연기는 잘 쓰여진 각본, 훌륭한 속도감과 어우러져 원작 소설의 의도를 정확히 전달하고 변하기 쉬운 도덕성을 탐구한다”고 보도했다. 

주영국한국문화원이 개최하는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가 지난 11월 2일 영국 런던 시내 BFI 사우스뱅크 극장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사진 주영국한국문화원)
주영국한국문화원이 개최하는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가 지난 11월 2일 영국 런던 시내 BFI 사우스뱅크 극장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런던 라이브 TV와 인터뷰하고 있는 허진호 감독 (사진 주영국한국문화원)

개막식 리셉션에서는 현지 미디어와 영화업계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해 네트워킹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화원은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의 협력으로 한국 궁중병과와 궁중약차를 젊은 세대에 맞춰 재해석한 타래과와 오미자에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런던한국영화제는 오는 11월 16일까지 런던 시내 주요 극장 7곳에서 15일간 이어진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최신작과 한국영화아카데미 특별전, 인디, 여성 등 다양한 주제의 한국영화 총 40편을 상영한다. 

11월 3일에는 런던 시내 극장 ‘픽처하우스 센트럴’에서 허진호 감독의 대표 작품인 ‘봄날은 간다'(2001) 상영 행사를 진행한다. 상영 후에는 허진호 감독이 직접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폐막작으로는 배우 강동원, 허준호, 이솜이 주연하고 김성식 감독이 연출한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 선정됐으며, 김성식 감독이 런던에 방문해 관객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40주년을 기념해 <KAFA 40주년 기념 포럼>을 개최한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인 ‘지옥만세’(2022) 임오정 감독과 ‘교토에서 온 편지’(2022) 김민주 감독이 참석해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의 경험과 한국 영화산업을 통찰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