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프리 철수 리’, 10월 18일 한국 개봉
상태바
다큐멘터리 영화 ‘프리 철수 리’, 10월 18일 한국 개봉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10.16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살인죄 뒤집어쓰고 수감돼, 10년간 재판 받았던 이철수 씨 이야기 담아

개봉 앞두고 하줄리, 이성민 감독과 김수현 프로듀서, 랑코 야마다 씨 등 인사 영상 공개
‘프리 철수 리’ 스틸 컷 (사진 이철수다큐멘터리 유한책임회사)

재미동포 2세 이철수 씨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프리 철수 리’(감독: 하줄리, 이성민 / 제작 이철수다큐멘터리 유한책임회사) 개봉을 앞두고 제작진의 인사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는 하줄리, 이성민 감독을 비롯해 김수현 프로듀서, 랑코 야마다 등이 관객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겼다.

이철수 씨는 1973년 미국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에 살인 용의자로 긴급 체포됐다가 목격자들의 엉터리 증언으로 억울하게 종신형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영화 ‘프리 철수 리’(이철수를 석방하라)는 미국 경찰과 사법부의 인종차별적 시선 때문에 저지르지도 않은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억울하게 감옥에 수감돼, 10년간 재판을 받았던 그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당시 이철수 씨가 백인 목격자들의 엉터리 증언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미국 내 아시안-아메리칸 커뮤니티 전체가 구명운동에 함께 나섰던, 한국 이민사 중 가장 놀라운 사건으로 손꼽힌다. 이번 영상에 등장한 순간부터 마무리까지, 실마리를 풀며 해결 과정을 시종일관 주도한 인물이 지난해 12월 타계한 故 유재건 변호사와 이번 영상에도 등장한 랑코 야마다 변호사다.

‘프리 철수 리’ 국내판 포스터 (사진 이철수다큐멘터리 유한책임회사)

당시 LA에서 활동하던 유재건 변호사는 살인 누명을 쓴 이철수 씨의 무죄를 확신해 1977년 ‘이철수 구명위원회’를 결성했고, 이에 동참한 한인들이 20만 달러의 성금을 모으는 등의 노력으로 마침내 1982년 9월 3일 무죄 평결을 이끌었다.

“프리 철수 리’가 한국 사람들의 이야기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라는 소망을 여러 차례 밝혔던 제작진은 이번 영상에서 무엇보다 “극장에 많이 와달라”고 강조했다.

‘프리 철수 리’ 제작진의 인사 영상 (사진 이철수다큐멘터리 유한책임회사)

앞서 ‘프리 철수 리’는 미국 공영 방송사인 PBS를 통해 미국 전역에 방송되며 특히 아시안아메리칸 커뮤니티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한국에서도 지난 9월 하줄리, 이성민 감독 등 제작진이 내한한 가운데 언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한국 관객들을 향한 제작진의 진심과 애정이 담긴 인사 영상으로 또 한번 기대를 안기는 영화 ‘프리 철수 리’는 10월 18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한국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