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한인회장대회’, 나흘간의 일정 마치고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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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세계한인회장대회’, 나흘간의 일정 마치고 폐막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3.10.0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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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개국 한인회장들,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 위한 공동 노력 등 8개 항목 결의문 채택

내년 대회장은 김점배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장과 현광훈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장
지난 10월 3일부터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세계한인회장대회’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10월 6일 막을 내렸다. (사진 재외동포청)
10월 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2023 세계한인회장대회’ 폐회식에서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환송사를 하고 있다. (사진 재외동포청)

‘2023 세계한인회장대회’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10월 6일 막을 내렸다. 

‘자랑스런 재외동포 든든한 대한민국’이란 슬로건 아래 지난 10월 3일부터 나흘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63개국 한인회장과 대륙별한인회총연합회 임원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대회는 첫날 운영위원회, 통일대북정책분야 사회적 대화로 시작됐다. 둘째날에는 산업시찰, 지역별 현안 토론,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의 기조강연 및 개회식이 진행됐다. 산업시찰 프로그램에서 한인회장들은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 현대모터스 스튜디오, 기아 오토랜드를 방문해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같은 날 저녁 열린 기조강연과 개회식에서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 알리기’는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과 주류 사회 진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재외동포정책 핵심목표임”을 강조하며 한인회장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셋째 날 오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제17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을 중심으로 전 세계 동포 여러분들을 더욱 꼼꼼하게 살피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750만 동포 여러분들이 함께 힘을 모아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배효준(일본명 다케모토 다카토시) 아시아파운데이션 이사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 등 재외동포 5명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기념식 후에는 정우택 국회부의장 주최 오찬이 열렸고, 오후에는 한인회 운영사례 발표 및 정부와의 대화가 이어졌다. 

‘한인회 운영사례 발표’에서는 ▲북경조선족기업가협회가 ‘중·한 건교 30주년 기념 양국 간 기업 교류 활동 지원’ ▲아이오와한인회가 ‘Partnering with Local Government Agencies to support Immigrant Parents and Bilingual Youth’ ▲방글라데시한인회가 ‘한-방 수교 50주년 기념 Korea Week 2023 행사 등 다양한 공공외교 활동’ ▲재캄보디아시엠립한인회가 ‘시엠립 거주 소외동포 및 다문화 가정 지원사업 <함께라면> 추진’ ▲튀르키예한인회가 ‘튀르키예 대지진 피해 이재민을 위한 한국마을 건립 사업’ 등의 활동사례를 발표했다. 

‘정부와의 대화’에서는 재외동포청이 출범 100일을 맞아 발표한 ‘재외동포정책 추진 로드맵’을 소개하고 재외동포정책과 재외동포서비스센터의 원스톱 민원서비스에 대해 설명했다. 법무부, 병무청,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유관기관도 재외동포들이 궁금해하는 국적, 출입국, 병무, 세무, 국민연금 관련 제도 및 민원 서비스에 대해 안내했다.  

마지막 날에는 전체회의와 폐회식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전체회의에서는 지역별 현안 토론 결과와 한인회 운영 모범사례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최우수상은 재튀르키예한인회총연합회의 ‘튀르키예 대지진 피해 이재민을 위한 한국마을 건립 사업’이 수상했다. 

아울러 한인회장들은 대회토의 결과를 포함한 8개 항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8개 항목은 ①윤석열 대통령의 재외동포청 설립 공약이행 적극 환영 ②글로벌 중추국가 실현과 인류 공동번영 기여 ③재외동포 정체성 함양과 자긍심 제고를 위한 공동 노력 ④대한민국 발전상 알리기 공공외교 전개 ⑤재외선거 제도 보완 ⑥선천적 복수국적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적법 개정 ⑦2023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 ⑧재외동포 교육문화센터 조속 건립 촉구 등이다. 

지난 10월 3일부터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세계한인회장대회’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10월 6일 막을 내렸다. (사진 재외동포청)
10월 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2023 세계한인회장대회’ 폐회식에서 이기철 재외동포청장(가운데)이 올해 대회 공동의장인 여건이 재일민단 중앙본부단장(왼쪽 네 번째)과 김병직 미주총연 회장(왼쪽 두 번째), 내년 대회 공동의장인 김점배 아중동총연 회장(맨 왼쪽)과 현광훈 대양주총연 회장(맨 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재외동포청)

차기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에는 김점배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장과 현광훈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장이 선정됐다. 

폐회식에서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전 세계 한인회장을 만나 뵙고 직접 소통할 수 있었던 것이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의미”라며 “재외동포청은 750만 재외동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