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고려인 문화의 날’ 행사, 17년 만에 다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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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고려인 문화의 날’ 행사, 17년 만에 다시 열린다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3.09.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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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30일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위치한 고려인 이주 140주년기념관에서 개최

고려인 동포들의 고단한 이주와 재이주, 그리고 정착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잔치

‘연해주 고려인 문화의 날’ 기념행사가 9월 29~30일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위치한 고려인 이주 140주년기념관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연해주 고려인 동포들의 100여년간의 고단한 이주와 재이주, 그리고 정착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동북아 동포들의 잔치다.

연해주 고려인 민족문화자치회, 고려인통일연합회, 연해주 동북아평화기금 등 3개 단체가 중심이 돼 2001년부터 매년 블라디보스톡, 우수리스크, 아르쫌, 나호드카 등 고려인 동포 집거지를 순회하며 개최해오다 2006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됐고, 올해 17년 만에 재개됐다. 

올해 축제는 연해주 고려인 민족문화자치회(회장 김 니꼴라이 빼뜨로비치), 고려인통일연합회(회장 박 발렌친 빼뜨로비치), 연해주동북아평화기금(이사장 주인영)이 주최하고 연해주 고려인 민족문화자치회가 주관한다. 동북아평화연대(이사장 김현동)가 후원하고 부산 YMCA 소속 대학생 20여명이 공공외교단으로 참여하며 중국과 한국에서 대표단 20여명이 참여한다.

특히 올해 ‘연해주 고려인 문화의날’ 행사는 2024년 개최할 고려인 이주 16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의미도 가진다.

동북아평화연대와 연해주동북아평화기금은 행사 첫날인 9월 29일 고려인문화센터 한글학교에서 ‘고려인 이주 160주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와 ‘연해주에서의 코리안 농업의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박 발렌친 빼뜨로비치 고려인통일연합회장이 기조 발제를 하고, 이어서 임채완 재외동포연구원장이 2024년 ‘고려인 이주 160주년 기념행사’를 ‘세계 한인이주 160주년 기념행사’ 차원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 윤미향 동북아평화연대 이사는 한국에서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고려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의 주제와 내용을 발표한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김현동 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이 지난 20년간 연해주에서의 한인들이 진행해 온 농업을 개괄하고 이후 농업 방향을 제안한다. 부산 YMCA와 함께 방문하는 박형채 소백산 영농조합 이사장, 엄병헌 강릉 키스트 전문위원, 배동걸 동북아평화연대 중국 사무처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우수리스크 고려인 민족문화자치회는 9월 30일 고려인 이주 140주년 기념관 앞마당에서 축제를 열고, 동북아평화연대와 민족문화자치회는 이날 저녁 기념관 대강당에서 동북아 동포 200여명을 위한 저녁 만찬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