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태즈메이니아 한인들, 입양동포들과 따뜻한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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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태즈메이니아 한인들, 입양동포들과 따뜻한 교류
  • 박찬원 태즈메이니아한인봉사연합회장
  • 승인 2023.09.2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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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6일과 23일, 호주 남단 태즈메이니아에서 한인들과 입양동포,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따뜻한 모임이 열렸다. (사진 태즈메이니아한인봉사연합회)
지난 9월 16일과 23일, 호주 남단 태즈메이니아에서 한인들과 입양동포,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따뜻한 모임이 열렸다. (사진 태즈메이니아한인봉사연합회)

지난 9월 16일과 23일, 호주 남단 태즈메이니아에서 한인들과 입양동포,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따뜻한 모임이 열렸다. 

태즈메이니아 한인들이 한국에서 입양된 이들과 그들의 가족들, 그리고 한글을 배우는 호주인들을 초청해 한식을 나누고 한국영화를 함께 관람하는 행사를 개최한 것이다. 

이 행사는 태즈메이니아 한인봉사연합회(회장 박찬원)와 한인회 그리고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태즈메이니아지회(회장 김군준)가 함께 추진했고, 주호주한국대사관, 재외동포청, 대양주 한인회총연합회, 호주한인회총연합회, 주호주한국문화원, 주호주한국교육원이 후원했다. 

지난 9월 16일과 23일, 호주 남단 태즈메이니아에서 한인들과 입양동포,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따뜻한 모임이 열렸다. (사진 태즈메이니아한인봉사연합회)
지난 9월 16일과 23일, 호주 남단 태즈메이니아에서 한인들과 입양동포,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따뜻한 모임이 열렸다. (사진 태즈메이니아한인봉사연합회)

태즈메이니아 한인봉사연합회는 2018년부터 입양동포들에게 자원봉사로 한글을 가르쳐주고 있다. 이제 서로 카톡으로 메신저를 보내고 즐겁게 대화하는 수준까지 큰 발전이 있었고 보람도 있었다.

우리 연합회는 ‘입양동포’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강조하면 그들이 이질감을 느끼며 거리감과 소외감도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해 ‘한우리 가족’이라는 명칭을 주로 사용한다. 호주인 부모님들과 함께 우리 한인들이 가족 같은 마음으로 모든 일을 같이 추진해 늘 행복하다.
  
태즈메이니아 한인봉사연합회가 2021년과 작년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한 입양동포 가족들을 위한 행사 ‘한우리 가족’을 개최했다. 특별히 올해는 예년과 달리 9월 16일 남부지방의 호바트에서, 9월 23일 북부지역 론세스톤에서 두 번 진행했다. 지역적으로 300킬로미터가 넘는 먼거리에서 여건상 참여하지 못하는 입양가족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 9월 16일과 23일, 호주 남단 태즈메이니아에서 한인들과 입양동포,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따뜻한 모임이 열렸다. (사진 태즈메이니아한인봉사연합회)
지난 9월 16일과 23일, 호주 남단 태즈메이니아에서 한인들과 입양동포,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따뜻한 모임이 열렸다. (사진 태즈메이니아한인봉사연합회)

1부는 한인 음식점에서 우리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시작했다. 이어서 2부는 학교 강당에서 우리 연합회 활동 경과를 설명하고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어서 입양인 부모가 보관 중이던 서류와 사진 등 귀한 자료들을 주최 측에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지난 9월 16일과 23일, 호주 남단 태즈메이니아에서 한인들과 입양동포,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따뜻한 모임이 열렸다. (사진 태즈메이니아한인봉사연합회)
지난 9월 16일과 23일, 호주 남단 태즈메이니아에서 한인들과 입양동포,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따뜻한 모임이 열렸다. (사진 태즈메이니아한인봉사연합회)

3부에서는 지난 행사 모습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한국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는 <부산으로 가는 길>과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었다. 

지난 9월 16일과 23일, 호주 남단 태즈메이니아에서 한인들과 입양동포,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따뜻한 모임이 열렸다. (사진 태즈메이니아한인봉사연합회)
지난 9월 16일과 23일, 호주 남단 태즈메이니아에서 한인들과 입양동포,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따뜻한 모임이 열렸다. (사진 태즈메이니아한인봉사연합회)

<부산으로 가는 길>은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아들을 어머니가 찾아가는 실제 내용을 주제로 한 내용이다. 특히 호주인의 다큐멘터리 소설을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이 영화화한 내용이라 더욱 뜻깊었다. 

더구나 한국 및 호주 역사와 전쟁고아들로 인해 입양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배경을 알게 되는 모국의 전쟁 관련 감동의 영화이었기에 더욱 값진 행사다. 또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환경문제를 다룬 것으로 나름 가치가 있었고 연령 등급 제한을 감안해 상영했다.  

지난 9월 16일과 23일, 호주 남단 태즈메이니아에서 한인들과 입양동포,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따뜻한 모임이 열렸다. (사진 태즈메이니아한인봉사연합회)
지난 9월 16일과 23일, 호주 남단 태즈메이니아에서 한인들과 입양동포,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따뜻한 모임이 열렸다. '호미' 선물 (사진 태즈메이니아한인봉사연합회)

연합회는 이번 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호미를 선물해 큰 환영을 받았다. 호주는 어느 가정이나 정원관리를 하고 있기에 매우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어 다들 즐거워했다. 

4부는 떡볶이 등 한국음식을 함께 먹고 한복,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을 체험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지난 9월 16일과 23일, 호주 남단 태즈메이니아에서 한인들과 입양동포,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따뜻한 모임이 열렸다. (사진 태즈메이니아한인봉사연합회)
지난 9월 16일과 23일, 호주 남단 태즈메이니아에서 한인들과 입양동포,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따뜻한 모임이 열렸다. (사진 태즈메이니아한인봉사연합회)
지난 9월 16일과 23일, 호주 남단 태즈메이니아에서 한인들과 입양동포,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따뜻한 모임이 열렸다. (사진 태즈메이니아한인봉사연합회)
지난 9월 16일과 23일, 호주 남단 태즈메이니아에서 한인들과 입양동포,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따뜻한 모임이 열렸다. (사진 태즈메이니아한인봉사연합회)

이번 행사가 더욱 의미 있는 것은, 태즈메이니아 내에 흩어져 있는 입양동포 가족들이 점차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서로 친선과 교류 할 수 있고 한민족, 모국 대한민국과의 연결이 더욱 활발하게 된 점이라 볼 수 있다. 

입양인들 중에는 정체성 혼란으로 부정적인 일들이 있는 사례들도 간혹 있다. 그러나 이곳 태즈메이니아는 이와 반대로 밝고 희망찬 미래를 위한 활동을 추구한다. 그래서 입양동포들이 잘 성장해 호주와 한국사회에 도움되는 한 축으로 활동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입양가족들이 한국에서 입양하길 잘했다는 마음이 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는 것이 이곳 한인들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9월 16일과 23일, 호주 남단 태즈메이니아에서 한인들과 입양동포,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따뜻한 모임이 열렸다. (사진 태즈메이니아한인봉사연합회)
지난 9월 16일과 23일, 호주 남단 태즈메이니아에서 한인들과 입양동포,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따뜻한 모임이 열렸다. (사진 태즈메이니아한인봉사연합회)

우리 연합회는 앞으로 입양동포를 위한 활동을 호주 전 지역 한인회 및 한인단체들과 연계해 확대 추진하려고 구상 중이다. 또한 전 세계로 확대하기 위해 모국의 한인이민사박물관 측과도 활발하게 협의 중이다.

호주에 사는 우리 한인들이 이런 활동과 함께 호주군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보은의 일을 하는 것도 함께 활동할 예정이다. 아울러 호주인 그리고 제3국인들에게도 한글 및 한류문화를 전파하는 데도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