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웰빙 트렌드에 맞는 전문직 의사 김리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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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웰빙 트렌드에 맞는 전문직 의사 김리나씨
  • 캐나다중앙일보
  • 승인 2005.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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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의학이라고 하면 아직 낯설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환자 개인의 생활패턴이나 상태에 맞는 맞춤 치료를 하는 의료 분야로 보면 맞을 것 같습니다. 한인들은 특히 맵고 짠 음식을 즐겨 잘못된 식습관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자기 몸에 맞는 상태로 바꾼다면 질병을 없애는 것은 물론 오랫동안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블루어 베더스트 인근에서 대체의학 클리닉인 퓨어 헬스(Pure Health, 527 Bloor St. W)를 운영하는 한인 2세 김리나씨(28). 지난 1월 오픈한 이 클리닉은 완전 자연성분을 통해 만들어진 약제와 보조식품 등을 사용, 개인 상태에 따라 집중 치료를 하는 대체의학 요법을 실시하고 있는 전문병원이다.

지난 2003년 캐나다 유일의 대체요법 의과대학인 'CCNM(Canadian College of Naturopathic Medicine)'을 졸업하고 관련 라이센스를 취득한 후 클리닉을 연 그녀는 대체의학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몇 안돼는 한인 의사 중 한 명. 1978년 설립된 이 학교에서는 매년 1백-15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는데 학생 중 상당수가 본인이 의료질환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어 실질적 필요성에 따라 선택했다는 특징이 있다. 4년 과정으로 진행되는 이 학교는 학사 학위 이상의 자격을 소유해야 지원이 가능하며 2년은 의학의 기본 전공을 배우고 이후 2차에 걸쳐 자격증 시험과 일정한 실습 시간을 마쳐야 한다.

그녀 역시 오랫동안 알러지로 병원 출입을 하다 약물치료의 번거로움과 한계를 느끼게 됐다. 원래 토론토대학에서 범죄학을 전공한 그녀는 졸업 후 법조계로 진출할 계획이었는데 건강 상태로 인해 여의치 않자 자신의 치료에 직접 효과를 본 대체의학 분야로 진로를 변경하게 된 것. “어릴 때부터 알러지가 심해 병원을 자주 다녔는데 아무리 약을 먹어도 낫지 않더군요. 나이가 들수록 회의가 심해지던 차에 이모의 권유로 대체의학 요법을 사용하게 됐지요. 알러지가 깨끗하게 나은 것은 물론 피부와 건강도 몰라보게 좋아지자 대체의학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됐지요. 그러다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관련 분야 학교를 찾아 전공까지 하게 됐습니다.”

그녀는 의사가 된 후 무엇보다 한인들에게 대체의학에 대해 알리고 싶었고 실생활에서 효능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극성이 강한 음식을 주로 먹는 한인들의 경우, 식습관과 심리 상태로 인해 장을 버리거나 질병을 앓는 확률이 높은데다 근본적 치료보단 막연히 의사의 처방을 따르고 있어 완전한 치료가 어렵다고 지적한다.

김씨는 대체 의학과 관련, “머리나 장이 아프다는 환자들을 살펴보면 평소 사소한 생활습관과 식단에서 문제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일시적 해결을 위한 처방이 아니라 근본적 원인을 밝혀내 개인 신체에 맞는 최상의 맞춤 치료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씨는 “쉽게 설명하자면 물, 흙, 채소 등 자연에서 발취한 약제와 식품을 통해 사람의 몸을 해독시키고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는 의학 분야”라며 “중국 한의학을 비롯해 침술, 삼림욕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민간요법을 개인 신체에 맞게 시술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직까지 한인 환자들은 많지 않지만 비만, 노화방지 등의 효능을 볼 수 있어 점차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며 건강한 삶을 위해 자신의 신체에 대해 정확히 아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개인의 식습관 및 신체 상태 등을 조사, 상담하는 첫 진료비는 150달러며 이후 개인에 맞는 치료가 이어진다. 예약 환자만 받고 있다.
문의(416)534-2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