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국내 대기업과 함께 개발협력 프로젝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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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국내 대기업과 함께 개발협력 프로젝트 추진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09.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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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카카오엔터프라이즈·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과 MOU 체결

개발도상국 원조기관 코이카-기업 강점 살려 협력... ESG-해외원조 윈-윈
한국국제협력단은 ‘코이카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2024년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9월 12일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SK에코플랜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 등 3사(社)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협력단(이사장 장원삼, 이하 코이카)이 국내 대기업의 전문성을 살린 프로젝트를 기획해 개발협력을 추진하는 현지 경제 사회 발전을 지원한다.

코이카는 ‘코이카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2024년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9월 12일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SK에코플랜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 등 3사(社)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 홍석화 코이카 사업전략·파트너십본부 이사를 비롯해 ▲SK에코플랜트 이대혁 Global Eco BU 대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이경진 대표이사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대표이사 유석진 사장 등 국내 대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 내 어선 어업이 가장 활발한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망을 수거한 뒤, 기업의 기술력을 활용해 재생 나일론으로 만들어 지역사회에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을 실시한다.

SK에코플랜트는 이 사업을 통해 연 8,000톤의 폐어망을 재활용해 ▲연 5만톤 CO2 감축 ▲총 1천여 명 이상 직/간접 고용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명은 ‘베트남 폐어망 재활용을 통한 해양 생태계 복원 및 자원순환 모델 구축 사업’이며 사업 시기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사업규모는 100억 원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몽골 국립과학기술대학교를 중심으로 카카오클라우드의 클라우드 기술력 및 노하우를 활용해, 몽골의 클라우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엣지 클라우드 플랫폼을 몽골과 공동으로 연구하는 사업을 실시한다. 사업 규모는 20억 원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코이카의 몽골 국립과학기술대학 역량강화사업과 연계하여, 몽골 정부의 관심 분야인 클라우드 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되며 한국 정부의 대표적인 디지털 ODA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FnC는 2022년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K.O.A’를 인수했다. 코오롱FnC는 코이카와 K.O.A의 전문성을 활용해 몽골의 폐기된 캐시미어를 모아 재생 캐시미어로 만들 수 있는 서큘레이션(폐자원 순환)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명은 ‘몽골/베트남 폐의류/재고 Textile to Textile 서큘레이션 센터 구축사업’이며 사업시기는 2024년부터 2028이며, 사업 규모는 80억 원이다.

코이카는 비재무적 요소인 ESG가 기업의 중요한 경영전략이 됨에 따라 기업의 자본과 아이디어, 코이카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경험을 결합해 사업의 효과성을 배가하는 ‘코이카 플랫폼 ESG이니셔티브’를 2022년부터 운영 중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ESG 경영이란 기업이 환경보호에 앞장서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하며,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경영 활동을 말한다.

‘코이카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사업 규모는 1건당 최대 100억 원이다. 코이카가 개별 사업 당 연간 10억 원(사업 기간 5년 기준)까지 최대 50억을 무상 지원하고, 기업이 1:1 매칭 기준을 적용하여 코이카 분담액과 동일한 수준으로 재원을 투입한다. 최근 ESG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이를 개발협력에 적용한 신규사업으로, 기업과 코이카가 공동으로 사업을 기획하고 발굴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코이카는 기업의 혁신적 기술 및 ESG 활동과 연계한 ODA 사업발굴 부문을 주요 정부 정책에 반영하는 등 기업협력사업 예산의 지속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기업의 ESG 경영 수요를 코이카가 가진 개발협력사업 전문성과 연계함으로써, 기업은 비즈니스 분야와 ESG 전략에 맞는 효과적인 원조 사업을 추진하고 코이카는 국제사회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코이카는 3개 협력 기업의 사업 제안서 및 전문가 심사 의견을 바탕으로, 현지 심층 조사를 시행해 2024년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