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방문한 박민식 보훈부 장관, 파독 광부·간호사들과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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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방문한 박민식 보훈부 장관, 파독 광부·간호사들과 간담회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23.09.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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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광부·간호사들, 연로한 파독 근로자들의 복지문제 등 건의

박 장관, “사안별로 해당부처와 논의해 가능한 일부터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 약속
독일을 방문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9월 9일 오전 11시30분 중부 독일 에센 소재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파독 광부·간호사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을 방문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9월 9일 오전 11시30분 중부 독일 에센 소재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파독 광부·간호사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인 ‘2023 독일 인빅터스(INVICTUS) 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지원 등을 위해 독일을 방문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첫 일정으로 파독 광부·간호사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9월 9일 오전 11시30분 중부 독일 에센 소재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파독광부단체인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회장 심동간)와 파독간호사 단체인 재독한인간호협회(회장 김옥순)에서 각각 10명이 초대됐으며, 본부로부터 참석 안내를 받은 고엽제전우회 독일지회(회장 이완수)와 재향군인회 도이칠란트지회(회장직무 대행 유상근), 월남전참전전우회(회장 양승욱) 회원들도 참석했다. 

파독광부기념회관 명예관장인 김계수 박사와 고창원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장, 성규환 3·1운동기념사업회 독일지부장은 글뤽아우프회 고문 자격으로 참석했으며, 김홍균 주독일대사와 허승재 주본분관 총영사도 함께 자리했다. 

1부 기념식은 국민의례로 시작됐다. 박민식 장관은 간담회 참석자들의 환대에 감사하며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영예로운 삶이 유지·보장되도록 보훈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보훈부의 주된 업무를 소개하고 국가보훈부가 정부의 국정과제인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과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나라’로 국가를 위해 피와 땀을 흘린 분들을 예우하고 있음을 밝혔다.

독일을 방문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9월 9일 오전 11시30분 중부 독일 에센 소재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파독 광부·간호사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을 방문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9월 9일 오전 11시30분 중부 독일 에센 소재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파독 광부·간호사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박 장관은 또 “한국과 독일, 국가 간의 계약으로 독일로 오신 광부와 간호사분들을 정말 뵙고 싶어 이 시간을 마련했다”며 “오늘 이 자리가 조국 근대화에 초석을 놓은 대선배님들을 직접 뵈어 그 어려운 시기에 감수하신 희생과 헌신에 대해 감사인사 드리고 정부에 전할 건의나 요청사항 등 허심탄회한 의견들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동간 글뤽아우프회장과 김옥순 재독한인간호협회장은 박 장관의 주선으로 준비된 간담회에 감사하고 김홍균 주독일한국대사와 허승재 주본분관 총영사의 간담회 참석을 환영했다. 

김홍균 주독일대사는 “오늘 간담회에서 형식에 구애 받지 말고 평소 나라에서 해주었으면 하는 일이나 이곳 실정을 잘 전해 실효성 있고 효과적인 간담회가 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준비한 회관 소개 영상 상영 후 박 장관 주재로 간담회가 시작됐다. 

박소향 파독광부기념회관 사무총장은 연로한 파독 근로자들의 고국 방문 시 거처 문제를 해결해 줄 것과 기념회관 운영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책을 요구했다.

심동간 글뤽아우프회장과 고창원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장은 “‘파독광부간호사법 시행령’에서 제외된 복지조항을 추가해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했고, 김계수 박사는 “독일에 거주하는 파독근로자들에게도 국가유공자에 준하는 대우와 국내에 거주하는 이들과 같이 노령연금 지급대상에 포함되도록 정부에서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독일을 방문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9월 9일 오전 11시30분 중부 독일 에센 소재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파독 광부·간호사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을 방문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9월 9일 오전 11시30분 중부 독일 에센 소재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파독 광부·간호사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이용자 재독한인간호협회 수석부회장은 “파독근로자들에 대한 재정지원책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조국근대화에 일조했다는 명예를 더 소중히 여기는 파독광부와 간호사역사가 잊혀지는 역사가 되지 않도록 해 줄 것”을 바랐다.

이완수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독일지부장은 “독일에 거주하는 고엽제 전우들의 뜻을 모았다”며 불평등한 보상금 문제에 대한 개선책을 건의했다.

박 장관은 답변에서 “보훈부 장관과 국무위원의 한사람으로서 여러분들이 요청한 모든 일들을 법조인 입장에서 세심하게 검토한 후, 사안별로 해당부처와 필요한 논의를 하는 등 가능한 일부터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데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간담회를 마친 박 장관 일행은 파독광부기념관에 있는 역사자료실과 광산박물관을 둘러본 후,계수정원에서 간담회 참석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못다한 대화를 나눈 뒤,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 ‘2023 독일 인빅터스 게임’ 개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뒤셀도르프 에스프리트 아레나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