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한자복제현판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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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한자복제현판 반대한다”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08.3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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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문화단체들, 반대투쟁본부 출범식 개최
한글문화단체 대표들은 국치일 8월 29일, 광화문한자복제현판반대투쟁본부 출범식을 열고 나라 얼굴에 중국 속국 상징인 한자현판을 복제해 다는 것은 절대로 안 된다고 외쳤다. (사진 광화문한자복제현판반대투쟁본부)

한글 문화단체들은 국치일인 8월 2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글회관 강당에서 ‘광화문 한자복제현판 반대투쟁본부’ 출범식을 갖고 광화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회견 참석자들은 “2010년 광복절을 기해 달렸던, 현재의 광화문 한자 현판은 원형복원이 아닌 복제 한자 현판임에도 원형이라고 국민을 속인 것”이라면서 “그 복제현판을 현판 바탕색과 글자 색만 바꾸어 단다고 원형이 될 수 없고, 마찬가지로 복제한 가짜현판으로 글씨도 생동감이 없으므로 절대로 그 복제현판을 달 수 없다”라고 호소했다.

지난 8월 28일 비가 세차게 내리는 광화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한글단체 대표들. (사진 광화문한자복제현판반대투쟁본부)

참석자들은 그러면서 “이것은 나라 망신이고 국민 자긍심과 자신감을 짓밟는 일로서 나라가 일어나는 생기를 짓밟는 일”이라고 외쳤다.

한글문화단체 대표들은 국치일인 8월 29에 광화문한자복제현판반대투장본부 출범식을 하고 나라 얼굴에 중국 속국 상징인 한자현판을 복제해 다는 것은 절대로 안 된다고 외쳤다.

이날 출범식에서 리대로 투쟁본부장은 “정부는 1968년 정부가 한글을 살리고 빛내어 나라를 일으키겠다는 뜻을 담아 달았던 한글 현판을 내리고, 2010년 광복절에 나라가 망하던 1910년에 걸렸던 한자 현판을 복제해 원형이라고 거창하게 제막식까지 했다”라면서 “하지만 그것은 바탕색과 크기부터 잘못된 복제현판이었다. 그런데 그 복제현판을 색깔만 바꾸어 다시 건다고 한다. 이 또한 가짜를 원형이라고 국민을 속이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말글문화협회 리대로 대표가 읽은 성명서에는 “지난날 나라 얼굴인 광화문에 가짜현판을 달고 원형이라고 속인 관련 공무원들과 문화재청장을 처벌하고, 다시 만들어 달기 전 국민들에게 사죄하라. 오늘날 관광용으로 짓는 경복궁 광화문에 중국 속국 상징인 한자 현판을 복제해 다는 것은 나라 망신이고 세계 으뜸 글자를 가진 문화민족 자존심과 자긍심을 상하게 하는 매우 잘못된 일이다”라고 주장하고 모든 수단을 다해서 막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광화문복제현판반대투쟁본부 공동대표는 최홍식(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 김주원(한글학회 회장), 이상규(경북대 명예교수) 님이 맡았다. 투쟁본부장에는 리대로(한말글문화협회 대표), 그리고 투쟁위원은 혜문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강병인 한글멋글씨연구소 소장,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 최용기 해외동포책보내기협의회. 이오영 변호사 등이 맡았다. 그리고 사무총장은 김한빛나리 한글학회 사무국장이 맡았다.

김주원 한글학회 회장과 리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 고영회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는 세종문화회관 옆에 있는 선열들이 목숨을 바쳐서 한글을 지킨 조선어학회한말글수호탑 앞에서 광화문에 걸린 가짜현판을 떼 내고 한글현판을 달자고 호소하고 다짐했다. (사진 광화문한자복제현판반대투쟁본부)

투쟁본부는 “문화재청은 현재 걸린 한자복제현판은 원형이 아닌데 다시 바탕색만 바꾸어 걸어도 원형이 아니니 훈민정음 해례본체로 다시 만들어 달아야 한다. 원형은 1968년부터 40여 년 동안 걸렸던 한글현판이 원형임을 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본부 측은 “한글이 태어나고 400년이 지났는데도 한글을 쓰지 않고 한자를 쓰다가 나라가 망한, 지난 1910년 걸렸던 재수 없는 한자 현판을 복제해 다는 것은 일어나는 자주 문화발전의 기운과 국민 자긍심과 자존심까지 짓밟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2010년 한자현판을 달 당시도 한글단체들은 “잘 보이지도 않는 사진을 본 떠서 만든 한자현판은 복제품으로 원형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문화재청은 이를 외면했다. 이후 2016년 문화재제자리찾기 혜문 대표가 광화문 현판이 바탕색이 검은색인데, 흰색으로 되어 원형이 아니고 잘못된 것이라고 밝히자, 그제야 문화재청도 잘못되었음을 인정하고 다시 그 복제현판을 색깔만 바꾸어 원형이라고 달겠다고 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다시 국민을 속이는 것이고 본뜨고 덧칠한 글씨는 원형도 아니고 생동감이 없는 죽은 글씨이며 나라가 망할 때 한자 현판을 그런 식으로 오늘날 대한민국 얼굴에 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투쟁본부의 입장이다.

다음은 광화문 한자복제현판반대 투쟁본부 출범식 밝힘 글이다. 

광화문에 절대로 한자복제현판을 달아선 안 된다!

경복궁 광화문은 한국 상징이고 서울 얼굴이다. 그리고 경복궁은 조선 정궁이고 세종이 한글을 만든 곳으로서 자랑스러운 자주문화 유산이다. 그런데 문화재청은 2010년 한글이 태어난 곳인 경복궁의 정문에 걸린 한글 현판을 떼고 1910년 나라가 망할 때 결렸던 한자현판을 복제 해 원형이라고 달았다. 국민은 처음부터 그런 식으로 현판을 만들어 다는 것은 원형이 아니며 우리 자주문화를 짓밟는 일이라고 반대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듣지 않았다.

그런데 그 현판이 세 달도 안 되어 금이 갔다. 하늘에서 조상들이 문화재청 잘못을 바로잡으라고 알려준 것이다. 그런데 문화재청은 그 잘못을 뉘우치거나 국민에게 사죄하지도 않고 다시 복제 된 한자현판을 다시 만들어 단다고 했다. 지난 1968년 정부는 한글이 태어난 경복궁 정문에 한글현판을 달고 한글을 살리고 빛내어 나라를 일으켰는데 문화재청은 그 우리 자주문화 깃발인 한글현판을 떼고 중국 속국 상징인 한자현판을 복제해 원형이라고 사기극을 벌린 것이다.

그런데 2016년 문화재제자리찾기 혜문 대표가 그 현판이 바탕색부터 잘못된 것임을 밝히니 현판 색깔만 바꾸어 다시 복제현판을 단다고 한다. 그러나 본래 잘 보이지도 않는 사진을 본뜨고 덧칠한 현판을 그대로 색깔만 바꾼다고 원형이 될 수 없고 마찬가지 가짜 현판이다. 나라 얼굴이고 서울 상징인 광화문에 절대로 또 다시 복제현판을 달고 원형이라고 속여서는 안 된다. 나라 망신이고 못난 짓이다. 그래서 국민은 그 반대 투쟁본부를 조직하고 막을 것임을 국치일에 밝힌다.

나라기운을 다시 일으켜서 다시 나라를 빼앗기는 일이 없도록 자주독립국을 이루려는 뜻이고 또 나라망신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국회와 정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지난날 나라 얼굴인 광화문에 가짜현판을 달고 원형이라고 속인 관련 공무원들과 문화재청장을 처벌하고 국민들에게 사죄하라.

1. 나라 얼굴이고 서울 상징인 광화문에 절대로 나라가 망할 때 한자현판을 복제해 원형이라고 다시 국민을 속여서는 안 된다.

단기 4356(2023)년 8월 29일 국치일에

광화문 한자복제현판 반대투쟁본부 밝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