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한인회, 멕시코 한국 이민자의 날 기념행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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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한인회, 멕시코 한국 이민자의 날 기념행사 열어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3.08.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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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연방의회, 5월 4일을 ‘한국 이민자의 날’로 제정

한인회, 한인후손들과 함께 한국 이민자의 날 기념…‘차세대 멕시코 이민 에세이 공모전’ 시상도
멕시코한인회는 지난 8월 19일 오후 5시 멕시코시티 소재 한인회관 강당에서 멕시코 한국 이민자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멕시코한인회)
멕시코한인회는 지난 8월 19일 오후 5시 멕시코시티 소재 한인회관 강당에서 멕시코 한국 이민자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멕시코한인회)

멕시코한인회(회장 장원)는 지난 8월 19일 오후 5시 멕시코시티 소재 한인회관 강당에서 2023 멕시코 한국 이민자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멕시코 연방의회는 2021년 3월 외국 관련 기념일로는 처음으로 5월 4일을 ‘한국 이민자의 날’로 제정한 바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멕시코 한국 이민자의 날 기념행사는 멕시코 한인 이민 118주년과 광복 78주년을 함께 기념하기 위해 8월 19일에 열렸다. 

국가보훈부와 주멕시코한국대사관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주멕시코한국대사관 허태완 대사, 이장 공사, 최진철 영사, 박래곤 민주평통 중미카리브협의회장, 양민정 재멕시코한글학교장, 박상권 한글학교·한인회관 운영위원장, 강덕수 사랑의손길 회장, 정상구 멕시코시티 시민경찰대장 등 한인 단체 및 기관장들을 비롯해 한인동포와 한인후손 등 100여명이 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또한 마르타 김 레온 멕시코시티 한인후손회장이 참석했고, 멕시코 전역의 한인후손회장 등이 줌(ZOOM)을 통해 인사말을 전하는 등 50여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멕시코한인회는 지난 8월 19일 오후 5시 멕시코시티 소재 한인회관 강당에서 멕시코 한국 이민자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멕시코한인회)
멕시코한인회는 지난 8월 19일 오후 5시 멕시코시티 소재 한인회관 강당에서 멕시코 한국 이민자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멕시코한인회)

행사에서 허태완 대사는 “한국 이민자의 날 행사는 우리의 정체성을 찾고 우리 한인 선조들의 헌신과 희생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축사했고, 장원 한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새로운 꿈과 목표를 찾아 멕시코로 온 우리에게 이민자의 날은 함께한 이민 여정을 기념하고 이어가는 특별한 순간”이라며 “한국과 멕시코 양국 간의 다리 역할을 하는 우리는 다양한 경험과 문화를 공유하며 멕시코 다문화 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채문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가 ‘멕시코 이민자들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채문 교수는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역사, 이주, 적응에 관한 전 세계적 필드조사를 통한 자료수집과 구술사 연구로 잊혀진 재외한인의 대중성과 역사성 복원에 힘쓰고 있으며 최근 ‘멕시코 한인들의 초기 이주실태와 재이주 분석’이라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강연 후에는 ‘차세대 멕시코 이민 에세이 공모전’ 시상식 및 수상작 발표가 있었다. 앞서 한인회는 ‘나와 우리 가족의 멕시코 이민 스토리’라는 주제로 30세 이하 멕시코에 이민 온 한인들과 한인후손들의 에세이를 접수받아 공모전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공모전의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및 청년부 수상자들이 직접 행사에 참석하거나 줌(ZOOM)을 통해 각자의 에세이를 소개했으며, 이들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주어졌다.

멕시코한인회는 지난 8월 19일 오후 5시 멕시코시티 소재 한인회관 강당에서 멕시코 한국 이민자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멕시코한인회)
멕시코한인회는 지난 8월 19일 오후 5시 멕시코시티 소재 한인회관 강당에서 멕시코 한국 이민자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멕시코한인회)

끝으로 모든 참석자들이 한인회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김치, 쌀밥, 모듬전, 김밥, 불고기, 무침회 등 한식을 함께 먹으며 한국의 정을 나눴다. 식사 시간 중에는 행운권 추첨이 진행됐고 멕시코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믹스커피와 라면 등이 경품으로 증정돼 흥을 돋우기도 했다.

멕시코한인회는 “이번 행사는 한인동포와 한인후손 모두 서로의 공통된 뿌리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올해 처음 진행한 이민 에세이 공모전에서 여러 한인 청소년 참가자들이 멕시코인들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하는 모습에 많은 참석자들이 이민자로서 느끼는 이방인의 정서에 공감했고, 한인후손 참가자들은 한국인이라는 자신의 뿌리를 대하는 본인의 심경이나 주위 반응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 최근 더욱 강력해진 한류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