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장관, 외교부 장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재외동포청장 등에 청원서 발송
멕시코한인회(회장 장원)는 멕시코항공사 아에로멕시코(AEROMEXICO)의 멕시코-인천 직항노선의 운항 재개를 청원하기 위해 한인들의 서명을 받아 작성한 청원서를 8월 17일(현지시간) 한국 관련기관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한인회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멕시코시티를 비롯해 에스따도데메히코, 몬테레이, 티후아나, 탐피코, 과달라하라, 과나후아토, 케레타로, 메리다, 도스보카스, 두랑고 등 멕시코 내 주요 한인 거주지역의 한인회 및 한국기업과 한인업소에 협조를 요청해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서명운동에는 삼성, LG, 한국전력 등 멕시코에 진출한 여러 한국기업들, 특히 몬테레이의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45개 기업에서 힘을 보탰다.
그 결과, 총 7천852명이 서명운동에 참여했는데, 이중 한인이 2천333명, 한인후손이 120명, 한국기업에 근무하는 멕시코인이 5천399명이었다.
한인회는 이들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김민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등 한국 정부 관련부처 장관과 국회 앞으로 발송했다.
멕시코-인천 직항노선은 지난 2017년 3월 중남미 국적기로는 처음으로 인천에 직항노선을 취항한 아에로멕시코 항공사가 팬데믹 상황에서도 운행을 유지해 왔지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2022년 6월 운항이 중단됐다.
한인회는 “멕시코는 한국기업들의 미주지역 주요 생산거점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공장 건설로 관련 한국기업들의 멕시코 진출 또한 가속화되고 있어 한인들의 멕시코 유입 또한 증가하고 있다. 출장과 같은 업무차 방문이 급증하고 있으며, 팬데믹 종식 이후 한국인 관광객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현재 인천에서 멕시코를 방문하려면 미국이나 캐나다를 거쳐야 해 20시간이 넘는 긴 비행시간, 많은 경유로 인한 불편함, 높은 항공료로 많은 한인 동포들과 기업인 및 출장자들이 불편과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한 한인들의 인천 직항 재개에 대한 염원은 지난 5월 박진 외교부 장관의 멕시코 방문 시 동포 기업가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전달된 바 있다”며 “이미 아에로멕시코와의 회의를 통해 인천 노선 재개에 대한 항공사의 의지를 확인한 한인회는 이러한 항공사와 한인들의 뜻을 관계당국에 다시 한번 전달하기 위해 한인들의 서명을 첨부한 청원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멕시코한인회가 7천852명의 서명을 담아 한국 관계당국에 발송한 청원서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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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원 서 [청원의 취지] 중남미 거주 한인과 사업 및 관광 목적 방문자들의 편의를 도모하여 한국과 중남미 지역간의 교류확장과 경제성장에 기여하기 위하여 멕시코항공사 아에로멕시코(AEROMEXICO)의 멕시코-인천 구간 직항노선 재개를 위해 청원합니다. [청원의 이유 및 내용] ○ 청원 이유 ○ 멕시코 – 한국 직항운행의 중요성 1. 멕시코는 중남미 국가들 중에서 한국과의 교역 규모가 가장 큰 최대 교역국이며, 한국기업들의 미주지역 주요 생산거점 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한국은 멕시코와의 교역에서 지속적인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FTA 협상이 추진 중에 있는 중요한 국가입니다. 2. 멕시코에 거주하는 전체 한인들은 16,000여명 정도이고, 한인후손은 30,000여명이 넘고 있으며, 한류팬 멕시코인들만도 30만명이 넘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의 삼성, 엘지, 포스코 등의 한국 대기업들 외에 현대 자동차와 기아 자동차(현지공장)의 멕시코 진출로 이에 관련된 많은 한국 기업들의 멕시코 진출 또한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한인들의 멕시코 유입 또한 증가하고 있으며, 출장과 같은 업무차 방문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3.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직항이 없는 관계로 많은 한인동포들과 기업인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의 여러 도시나 캐나다의 도시들을 경유하느라 오고가는 비행시간이 너무 길어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짧은 비행을 위해 얼마전 재개된 아에로멕시코의 멕시코-일본 노선을 이용하고 싶지만 항공료가 턱없이 비쌉니다. 이와 같은 긴 비행시간과 많은 경유로 인한 불편함과 높은 항공료로 많은 한인 동포들과 한국기업들 그리고 수많은 출장자들이 불편과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멕시코를 오고가는 한인동포들과 기업인들의 편의를 위해서 멕시코-한국 직항의 재개가 시급합니다. 4. 뿐만 아니라 멕시코는 중남미 국가들로 오고가는 중요한 경유지 역할을 하는 국가입니다. 멕시코 직항이 재개된다면 한국에서는 멕시코뿐 아니라 중남미 여러 국가로의 접근이 용이해져 많은 한국인 사업가들과 관광객들에게 편리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멕시코 및 중남미 전역에 거주하는 많은 중국인들이 중국을 오고가는 허브공항으로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않고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이점을 수많은 멕시코 한인후손들과 중남미 현지 한류팬들에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 청원사항 1. 멕시코 항공사 아에로멕시코는 재취항을 희망하고 있으며 조속한 재개를 위해 준비중에 있습니다. 아메로멕시코는 최근까지도 재취항 의사를 주멕시코 대사관을 통해 대한민국 국토교통부에 전달했지만, 안타깝게도 슬롯(이착륙 횟수) 이견 차이로 합의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아에로멕시코는 원하는 주 7회 운행요구의 슬롯문제만 해결된다면 다른 구간에 앞서 멕시코-인천구간을 하루 속히 재개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있습니다. 2. 따라서 아에로멕시코와 대한민국 국토교통부의 재취항을 위한 슬롯 협상이 잘 이루어지는 것이 최우선 선결과제라고 생각됩니다. 미국 연방 항공청(FAA)에 의해2021년 5월 멕시코의 항공안전등급이 1등급에서 2등급으로 하향된 점이 아에로멕시코 재취항 고려 시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멕시코에서는 항공안전등급 1등급으로 상향되기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했고, 조만간 1등급으로 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소식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3. 또한 아에로멕시코는 현재 2024년 상반기 및 하반기 운항을 위한 내부 계획이 수립되고 있는 시점입니다. 이미 2024년 상반기 멕시코-인천 노선 취항을 위한 내부 스케쥴 조율은 늦은 감이 있으며, 더 지체될 경우 2024년 하반기 운항까지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러한 의사결정에 걸리는 시간들을 염두에 두시고 대한민국정부의 발빠른 조치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4. 이에 재 멕시코 한인회에서는 멕시코 전체 한인동포와 한인후손 그리고 한국기업들의 염원대로 아에로멕시코의 직항 재취항을 위해 대한민국 국토교통부가 아에로멕시코에 주 7회 운행을 허가하여 조속히 직항이 재개될 수 있기를 간곡히 청원하는 바입니다. 멕시코 주요 도시들의 한인 동포들과 한인후손들 그리고 한국 기업들의 멕시코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서명한 청원서 서명날인부를 유첨합니다. 재 멕시코 한인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