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 韓· 英 연합작전 도운 선교사 등 독립유공자 100명 포상
상태바
광복군 韓· 英 연합작전 도운 선교사 등 독립유공자 100명 포상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08.15 0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주 영명학교 설립자 윌리엄스 선생과 만세시위에 앞장선 기생 함복련 선생 등

일제 강점 시기 조선의 교육에 힘쓰고 광복군의 한·영 연합작전을 도운 미국인 선교사 등 100명이 우리 정부의 포상을 받는다.

국가보훈부(장관 박민식)는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공주 영명학교 설립자로 한국광복군의 한영 연합작전을 도운 미국인 선교사 프랭크 얼 크랜스턴 윌리엄스 선생과 만세 시위에 앞장선 통영 기생 함복련 선생 등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8월 14일 밝혔다.

윌리엄스 선생은 국권 피탈 2년 전인 1908년 미국 선교사로 우리 땅에 들어와, 충남 공주 영명학교를 설립, 이후 30년간 교장으로 재직했다. 1943년 인도 전선에서 광복군 인면(인도·미얀마) 전구공작대 대원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이 공로로 이번에 건국포장이 추서된다.

광복 직후 미군정 농업고문으로 부임한 프랭크 윌리엄스 선생(좌). 오른쪽은 제임스 제닝스 중령 (사진 국가보훈부)

함복련 선생은 3·1운동이 한창이던 1919년 3월 동료 기생 6명과 함께 경상남도 통영 중심부인 부도정 장터에서 만세 시위에 앞장섰으며, 3·1운동이 통영 전역에 확산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함 선생에게는 대통령 표창이 추서된다.

보훈부에 따르면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30명(애국장 8명, 애족장 22명), 건국포장 5명, 대통령표창 65명이다. 포상자 가운데 생존 애국지사는 없으며 여성은 13명이다. 건국훈·포장과 대통령 표창은 8월 15일 제78주년 광복절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후손에게 수여된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국권 상실이라는 엄혹한 상황 속에서도 오직 나라를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온몸을 바친 선열들의 고귀한 생애와 정신이 우리 후손들에게도 온전히 계승될 수 있도록 선양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한 분의 독립운동가라도 더 찾아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