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극 ‘트로이의 여인들’ 가디언서 만점 리뷰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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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 ‘트로이의 여인들’ 가디언서 만점 리뷰 받아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08.1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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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부터 11일까지 에딘버러 페스티벌 극장서 공연

“애절함과 완벽하게 어우러진 판소리 가락” 극찬
8월 9일부터 11일까지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극장에서 공연을 마친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 중 한 장면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 이하 문화원)은 영국 에딘버러에서 공연을 마친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이 가디언 지(紙)로부터 만점 리뷰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8월 9일부터 11일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에딘버러 페스티벌극장에서 공연됐다.

선승혜 원장은 “한국의 아름다움은 깊은 마음의 힘에서 우러나온다. 바로 한국 문화가 심금을 울리는 인간미로 최고의 갈채를 받았다. 이제 한국 문화가 바로 미래 문화”라고 말했다.

8월 9일부터 11일까지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극장에서 공연을 마친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 중 한 장면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이번 공연은 양국 수교 140주년을 맞아 진행됐다. 이번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한국 특집 주간 ‘포커스 온 코리아’(Focus on Korea)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가 주최하고 주영한국문화원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이 공동 주관하는 ‘2023 코리아시즌’의 메인 프로그램이다.

‘트로이의 여인들’은 앞서 지난 7월 가디언지가 선정한 ‘에든버러 축제에서 꼭 봐야할 공연 50가지 공연’에 선정돼 초반부터 주목받았다. 첫 공연에는 현지 관객 약 1,200명이 관객석을 채웠다. 객석 곳곳에서 관객들은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에든버러 페스티벌 관계자는 “에든버러에서 기립박수가 나오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관객이 얼마나 감동했는지 여실히 증명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가디언지 대표인 연극평론가 아르파 아키바(Arifa Akbar)는 별 다섯 개 만점을 주며 “에우리피데스의 서사를 매우 예술적으로 변용했는데, 특히 판소리 가락이 서사의 한탄, 애절함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8월 9일부터 11일까지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극장에서 공연을 마친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 중 한 장면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앵거스 로버트슨(Angus Robertson)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헌법·대외관계·문화부 내각 장관도 공연 및 리셉션에 참석해 양국 문화협력 강화를 지지했다.

‘트로이의 여인들’은 현지 시각 11일 저녁 마지막 공연을 진행했으며, 이어 K-클래식 무대가 이어져 에든버러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난 8일 노부스 콰르텟의 연주는 BBC 라디오3에 중계됐으며, KBS 교향악단(8월 11일), 피아니스트 손열음(8월 15일), 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8월 17일)가 기세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