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8월 10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튀르키예 대지진 피해 이재민 지원을 위한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임시정착촌 입주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입주식에는 이원익 주튀르키예한국대사, 부라 카라다(Buğra Karadağ) 하타이 주청 부주지사, 무하메트 살리 귤테킨 내무부 군수(Muhammet Salih Gültekin), 무랏 세파 데미류레크(Murat Sefa Demiryürek), 이스켄데룬 군수 등 튀르키예 중앙정부 및 주정부 관계자, 도영아 코이카 부장, 사업을 수행한 한국 및 튀르키예 NGO, 입주 예정 이재민 가정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3월 튀르키예의 지진 조기 복구를 위해 민관합동으로 구성됐던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3진은 임시 재해복구 사업 기획 임무를 마치고 코이카-튀르키예 재난관리청(AFAD)과 협의의사록을 체결한 후 복귀했다.
협의의사록을 기반으로 코이카 및 한국 3개 NGO 단체(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들은 총 1천만불 규모의 튀르키예 이재민을 위한 임시 정착촌 조성 및 이재민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조기 재난 복구 사업을 민관합동으로 발굴한 최초의 사례로 우리정부와 민간단체들이 함께 사업 예산을 분담(코이카 8 : NGO 컨소시엄 2)하고 우리나라 NGO가 현지 NGO 파트너와 함께 수행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조성된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은 총 500가구의 지진 피해 이재민들이 도시가 복구될 때까지 정착할 약 40,000㎡ 규모의 임시 컨테이너 하우스 거주촌으로, 단층 건물로 이뤄진 아동 연령별 교육시설, 보건시설, 주민회관, 공용 세탁시설 등 공용공간 및 필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거주촌의 기반이 될 부지확보와 부지정리공사, 컨테이너 하우스 500동 설치 등이 1차적으로 마무리돼 8월 말부터 지진 피해 이주민의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튀르키예 정부의 기준에 따라 컨테이너 하우스 1동당 4~5인 가족이 거주해야 한다. 튀르키예 재난관리청의 기준에 따라 거주용 컨테이너 규격은 가로 3.00m, 세로 7.00m, 높이 2.60m (±50mm)이며, 컨테이너 내부에 침실 1개, 거실, 취사 가능한 부엌 및 화장실·샤워실로 구성됐다.
지진으로 인해 거주지를 잃은 튀르키예 이재민들을 위해 코이카와 3개 NGO는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거주용 컨테이너뿐만 아니라 컨테이너 1동마다 이층침대, 소파, 옷장 등 필수 가구와 냉장고, 에어컨, 히터기, 온수기, 그릇과 함께 튀르키예인들의 문화적 필수품인 미니 오븐과 튀르키예식 전기 찻주전자 등 장기 컨테이너 생활과 일상생활 재적응 및 심리적 안정에 필요한 물품들을 지원했다.

아울러 마을이 조성돼 이재민들의 이주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그들의 마을 정착을 돕고 식수위생, 보건/영양 등 이재민들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양질의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향후 주민 자치위원회를 조직해 주민들 스스로 정착촌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청소년 및 성인들을 위한 회복력 프로그램, 생계 복귀 지원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학교 교육(6세~17세), 심리사회적 지원 프로그램(여아 및 여성은 별도 지원) 지원이 계획돼 있다.
정유아 코이카 다자협력인도지원실 실장은 “코이카는 튀르키예 이재민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사업 수행파트너 NGO 및 튀르키예 재난관리청(AFAD) 등 유관 정부 부처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이재민들을 지원하겠다”면서 “총 500가구(약 2,000명~3,000명)의 이재민 입주가 완료되고 마을 대상 프로그램들이 본격적으로 제공되기 시작하면 마을 개촌식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