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회, ‘대한학당’ 1기 졸업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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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회, ‘대한학당’ 1기 졸업식 개최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08.0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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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한인 청소년 뿌리 의식 기르기 위해 8주 과정으로 진행
LA한인회가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이해 진행한 ‘대한학당’ 1기 졸업식이 8월 5일 열렸다. (사진 LA한인회)

미국 로스앤젤레스한인회(회장 제임스 안, 이하 LA한인회)가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이해 진행한 ‘대한학당’ 1기 졸업식이 8월 5일(현지시간) LA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대한학당’은 현지 한인 청소년의 뿌리 의식을 기르기 위해 8주 과정으로 진행됐다. 참가 학생은 모두 22명이었으며, 총괄 지도를 맡은 헬렌 김 선생님과 4명의 멘토 등 모두 5명이 학생들의 지도를 맡았다.

교육 내용은 ▲미주 한인 이민 역사 ▲독립운동 ▲4.29 흑인폭동 ▲한인타운분리안선거(WCKNC), 주민의회 ▲각 지역 정부의 역할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배웠다. 

교사들은 “참가 학생들이 서로 적극적으로 토론했다. 학생들의 뿌리 의식과 시민참여 필요성 고취에 큰 효과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학생들은 존 리 시의원과 지미 고메즈 미국 연방하원의원을 방문해 지역구 정치인들의 핵심적 역할과 정치 참여 방법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LA 한인회가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이해 진행한 ‘대한학당’ 주말 수업 모습 (사진 LA한인회)

한인회 관계자는 “성장환경이 각기 다른 청소년들이 한 주제 아래 모인 이유로 처음에는 모두가 말도 적고 발표에도 소극적이었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각 주제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고 개개인의 창의적인 발상을 정리해 대답하는 ‘하부르타’ 교육방식을 통해 소통 기술을 차츰 익혀 나갔다”라고 전했다. 졸업식에 참석한 부모들도 8주 전에 비해 몰라보게 변한 자녀들의 모습에 적잖이 놀랐다는 후문이다.

월∼수 그룹, 화-목 그룹으로 나눠 진행된 각 그룹 주제발표에서 참가 청소년들은 시민참여(유권자등록, 투표참여 등)가 왜 중요하고, 내가 어떻게 해야 사회가 변화할 수 있는 지등 주제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직접 발표했다.

학부모들은 이구동성으로 “어리게만 생각했던 자녀의 깊은 생각에 ‘대한학당’에 참여한 일이 이번 방학 중 가장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LA 한인회가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이해 진행한 ‘대한학당’ 1기 졸업식이 8월 5일 열렸다. (사진 LA한인회)

학생들 역시 “처음에는 부모님의 강권에 못 이겨 참여했지만, 일정이 진행될수록 또래 친구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의견으로 발표하는 일에 큰 도움이 되었다”라면서 “무엇보다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었던 한인 관련 주제들을 알게 됐다. 한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느끼게 되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광복회 미국서남부지회, NGA차세대애드보캣즈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된 ‘대한학당’은 이번 1기 과정을 검토하고 보완해 앞으로 2기 과정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