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캐나다 산불 진화 지원 임무 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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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캐나다 산불 진화 지원 임무 후 복귀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3.08.0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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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사무국 역할 수행  
지난 2일 캐나다 산불 진화 지원을 위해 지난달 2일부터 한 달 간 파견됐던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서울 공항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지난 8월 2일 캐나다 산불 진화 지원을 위해 지난달 2일부터 한 달간 파견됐던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서울 공항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사무국으로서 캐나다 산불 진화 지원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복귀했다고 8월 7일 밝혔다.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캐나다 퀘백주(Lebel-sur-Quevillon(르벨-슈흐-케비용)) 산불 현장에 지난 7월 2일 파견돼 한달간 산불진화율 94% 달성의 성과를 거두고 지난 8월 2일 복귀했다. 

르벨-슈흐-케비용은 대피령이 두 번 내려지는 등 캐나다 퀘백 주 내에서 산불이 심각했던 지역 중 하나로 오타와에서 북쪽으로 510km에 위치해 있다. 7월 말 기준 여의도의 약 1,400배인 약 63만ha 면적이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산불 진화 임무를 수행한 캐나다 퀘백주 르벨 슈흐 케비용(Lebel-sur-Quevillon) 산불 현장 (사진 코이카)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산불 진화 임무를 수행한 캐나다 퀘백주 르벨 슈흐 케비용(Lebel-sur-Quevillon) 산불 현장 (사진 코이카)

코이카는 긴급구호대 사무국으로서 선·후발대 3명씩 총 6명을 파견해 대내외 소통 및 조직 운영 체계 구축, 물류 운송, 의료지원, 생활 제반 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에 캐나다에 파견된 KDRT 인원은 외교부(본부·공관) 6명, 산림청 70명, 소방청 70명, 한국국제협력단(KOICA) 3명,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인력 3명 등 총 152명이었다. 

코이카 파견 긴급구호대원들은 서로 다른 기관에서 파견된 긴급구호대원들이 ‘팀 코리아’로 협력할 수 있도록 협업 및 보고 체계를 만들었다. 또한  함께 진화 작전을 수행하는 미국 긴급구호대와의 소통 창구도 구축했다. 휴일 없이 오전 6시부터 미국 긴급구호대와의 작전회의, 산불 진화 구호대원 지원, 일과 점검 회의, 국내 본부 보고 등의 일과를 마치면 자정이 되기 일쑤였다. 

캐나다 산불 진화를 위해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로 캐나다 퀘백주(Lebel-sur-Quevillon(르벨-슈흐-케비용)) 산불 현장에 파견돼 긴급구호대 사무국을 총괄한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소속 조현규 긴급구호대원(오른쪽)이 지난 7월 3일(현지시각) 산불 진화 긴급구호대원들에게 현장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캐나다 산불 진화를 위해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로 캐나다 퀘백주(Lebel-sur-Quevillon(르벨-슈흐-케비용)) 산불 현장에 파견돼 긴급구호대 사무국을 총괄한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소속 조현규 긴급구호대원(오른쪽)이 지난 7월 3일(현지시각) 산불 진화 긴급구호대원들에게 현장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박영신 긴급구호대원은 “낯설고 열악한 환경에서 긴급구호대 내 단합과 사기 고취는 사무국에게 가장 큰 과제였다”며 “고된 진화 작업에 체력이 떨어진 긴급구호대원들을 위해 캐나다 측과 협의해 활동지역 내에서 구하기 힘든 삼겹살 150인분을 공수하고, 직접 구워 대원들에게 대접했는데 한 팀으로 연대감과 결속력을 구축하는 가장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코이카 파견 긴급구호대원들은 현장에서 가장 큰 위협이었던 모기, 흑파리 등의 예방·퇴치를 위한 물품 확보와 부상자의 병원 이송 및 응급처치도 지원했다. 특히 의료보험이 없는 외국인들에게 높은 의료 비용이 부과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캐나다 공공보건 담당자와의 협의를 통해 캐나다 정부 측에서 의료비를 부담하기로 하는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한 달 동안 텐트에서 생활하는 산불 진화 긴급구호대원들의 샤워공간, 통신 인프라 등 생활환경 개선과 식음료, 소방장비 등의 물자 운송도 코이카 파견 긴급구호대원들의 역할이었다. 류윤숙 긴급구호대원은 “현지에서 의료 및 생활 물자 확보를 위해서는 활동지역에서 200km나 떨어진(차량으로 편도 2시간 소요) 시장이나 약국에 방문해야 했다”며 “장거리 이동이 쉽지 않았지만 발걸음 닿는 곳마다 현지 주민들이 대한민국 긴급구호대원을 알아보시고 고맙다고 인사를 해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캐나다 산불 진화를 위해 캐나다 퀘백주(Lebel-sur-Quevillon(르벨-슈흐-케비용)) 산불 현장에 파견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코이카 소속 대원들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철수를 위해 포장 작업을 완료한 물류 도열 사진. (사진 코이카)
캐나다 산불 진화를 위해 캐나다 퀘백주(Lebel-sur-Quevillon(르벨-슈흐-케비용)) 산불 현장에 파견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코이카 소속 대원들이 지난 7월 30일(현지시각) 철수를 위해 포장 작업을 완료한 물류 도열 사진. (사진 코이카)

한국은 캐나다에 구호대를 파견한 아시아 최초 국가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긴급구호대가 탑승한 우리 수송기를 방문해 인사할 정도로 한국의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 활동을 통해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과 캐나다 간 산불진화는 물론 기후변화 전반에 있어 협력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코이카는 평가했다.  

긴급구호대 사무국 총괄을 맡은 조현규 긴급구호대원은 “현장에서 기후변화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구분 없이 우리 모두가 공평하게 마주하고 있는 현실임을 체감했다”며 “현재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홍수, 폭염 등 극단적 기후현상에 직면해 있는 만큼 앞으로도 초국가적 공조와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산불 진화 지원을 위해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로 파견돼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지난 2일 서울공항으로 돌아온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소속 안의종 대원(왼쪽 세 번째), 류윤숙 대원(왼쪽 네 번째), 박정훈 대원(왼쪽 여섯 번째)이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왼쪽 다섯 번째)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캐나다 산불 진화 지원을 위해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로 파견돼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지난 8월 2일 서울공항으로 돌아온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소속 안의종 대원(왼쪽 세 번째), 류윤숙 대원(왼쪽 네 번째), 박정훈 대원(왼쪽 여섯 번째)이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왼쪽 다섯 번째)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캐나다 산불 진화를 위해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로 캐나다 퀘백주(Lebel-sur-Quevillon(르벨-슈흐-케비용)) 산불 현장에 파견된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소속 조현규 대원(오른쪽 첫 번째), 박영신 대원(왼쪽 두 번째), 남주현 대원(왼쪽 첫 번째)이 지난달 4일(현지시각) 캐나다 퀘백주 소방센터(SOPFEU)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캐나다 산불 진화를 위해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로 캐나다 퀘백주(Lebel-sur-Quevillon(르벨-슈흐-케비용)) 산불 현장에 파견된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소속 조현규 대원(오른쪽 첫 번째), 박영신 대원(왼쪽 두 번째), 남주현 대원(왼쪽 첫 번째)이 지난 7월 4일(현지시각) 캐나다 퀘백주 소방센터(SOPFEU)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