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기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 AfCFTA 사무총장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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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기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 AfCFTA 사무총장 면담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08.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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왐켈레 메네 사무총장과 한-아프리카 경제·무역 증진 방안 논의
여운기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우)과 왐켈레 메네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총장 (사진 한·아프리카재단)

여운기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은 7월 26일 왐켈레 메네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총장을 만나, 한·아프리카재단과 AfCFTA 사무국 간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메네 사무총장은 아프리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낸 한국 정부 및 한·아프리카재단에 사의를 표하고, AfCFTA 시행 가속화 노력의 일환으로 한-아프리카 간 기술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우리 관세청이 아프리카 6개국*에 수출한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UNIPASS)을 대표적인 협력사례로 설명하고, 한-아프리카 자유무역협정(Korea-Africa FTA) 체결 등 한국과 아프리카 간 긴밀하고 상호 호혜적인 파트너십 구축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메네 사무총장은 향후 한-아프리카 자유무역협정 체결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메네 총장은 “초기 구상단계에 있기 때문에 체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나 FTA 체결을 위한 핵심요소부터 단계적으로 구축한다면 좋은 성과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네 총장은 그러면서 “한국-AfCFTA 양자 간 ‘원산지증명서(Certificate of Origin)’ 적용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이를 통해 관세혜택 등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원산지증명서는 물품을 생산한 나라 또는 물품의 국적을 의미하는 원산지를 증명하는 문서다. 최빈국 및 개발도상국에 대해 특혜관세 적용을 위한 목적으로 FTA 특혜원산지증명서를 구비한다면 세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운기 이사장은 한-아프리카 자유무역협정 체결의 필요성에 동의하고,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써밋’ 계기에 별도의 세션을 마련해 해당 안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 이사장은 그러면서 이 행사를 통해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한-아프리카의 경제·금융 기관들 간의 협업이 중요한 부분임을 강조했다.

이에 메네 사무총장은 “한국 수출입은행(Korea Eximbank), 중소기업은행(Industrial Bank), 전국경제인연합회(The Federation of Korean Industries), 무역협회(Korea International Trade Association), 대한상공회의소(The Korea Chamber of Commerce&Industry) 등 주요 기관들과 아프리카수출입은행(Afrexim Bank), 아프리카개발은행(African Development Bank)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아프리카 경제 협력에 필요한 자금·재정 출자를 위한 합동 기금(Joint Fund in Finance) 출범을 고려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여 이사장과 메네 사무총장은 AfCFTA의 원활한 시행을 위한 아프리카 역내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메네 사무총장은 한국이 독자적인 수송 인프라 기술을 갖고 있는 국가인 만큼 아프리카 내 인프라 산업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해 줄 것을 희망했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 2018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이집트 교통부 및 철도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시행한 바 있으며, 현대로템 및 포스코건설 등 국내 대표 철도기업 14개사와 이집트에서 추진한 철도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1년 탄자니아 철도 공사의 3,354억 원 규모의 전동차 80량, 전기기관차 17량 사업(탄자니아의 첫 번째 친환경 전기 열차)을 수주한 바 있다.

이외에도 여 이사장은 한-아프리카 간 지속적인 우호관계 형성을 위해 한-아프리카 청년세대 간 교류 촉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재단이 추진 중인 차세대아프리카전문가(Young Professionals on Africa) 파견 사업 및 모의 아프리카연합(AU)총회 프로그램에 대한 AfCFTA 사무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메네 사무총장은 “앞으로 AfCFTA 사무국은 재단과의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확대해 나아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7월 25일(화) 재단의 초청으로 개최된 AfCFTA 대표단-주한아프리카 외교단(AGA) 간담회에서 메네 사무총장은 AfCFTA의 협상 단계에 대한 현황을 직접 브리핑하고, 아프리카 각 국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지를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메네 사무총장은 아프리카 역내 국가 간 경제발전 및 산업화 격차 등의 장애요인을 극복방안으로 ▲조정기금 및 자동차 산업 기금 조성 ▲범 아프리카 지불 결제시스템 구축 ▲디지털 무역에 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 이사장은 AfCFTA 시행 가속화를 위한 방안으로 디지털 기술 활용과 양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디지털 모범국가인 한국이 아프리카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AfCFTA 가속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또한 여 이사장은 “AfCFTA의 공식적인 시행 단계 진입으로 한-아프리카 경제통상 협력관계 또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라면서 “내년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통해 정상급으로 격상되는 한-아프리카 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어, 양측 간의 전반적인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재단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아프리카재단의 초청으로 방한한 메네 사무총장은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한덕수 국무총리 예방 ▲고광효 관세청장 면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면담,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