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꽃동네 자비의 집 7주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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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꽃동네 자비의 집 7주년 맞아
  • 임광수 재외기자
  • 승인 2023.07.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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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 기념미사…윤찬식 주파라과이대사와 김미라 파라과이한인회장 참석
지난 7월 23일 오전 10시 파라과이 까아쿠페 꽃동네 자비의집에서 설립 7주년 기념 미사가 열렸다. (사진 임광수 재외기자)
지난 7월 23일 오전 10시 파라과이 까아쿠페 꽃동네 자비의집에서 설립 7주년 기념 미사가 열렸다. (사진 임광수 재외기자)

파라과이의 ‘꽃동네’ 자비의 집이 설립 7주년을 맞았다.

‘꽃동네’는 1976년 오웅진 신부가 설립한 사설 사회복지시설이다. 거동 못하는 부랑인들을 움막에 모은 뒤 걸식 등을 하면서 돌봐온 최귀동 할아버지의 헌신적 사랑에 감동한 오웅진 신부가 사랑의 집(움막)을 짓고 18명의 걸인들을 수용하면서 시작됐다. 

꽃동네는 충북 음성과 경기도 가평, 강화도, 옥천, 서울 신내, 청원, 청주 등에도 설립돼 총 7곳에서 지체부자유자 등 의지할 데 없는 불우이웃 4천명과 함께 수도자, 봉사자, 직원 1천명이 살아가는 종합 사회복지시설로 성장했으며, 미국과 필리핀, 방글라데시, 우간다, 인도 등 해외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파라과이 까아쿠페 꽃동네 자비의 집은 미주 대륙에서는 7번째, 해외에서 13번째로 설립된 꽃동네로, 현지 천주교 교구 병원을 개보수해 노숙인들을 위한 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파라과이 꽃동네 설립에는 세페리노 발데스 전 주한파라과이대사의 역할이 컸다. 한국에 주재하던 2015년 충북 음성 꽃동네를 방문해 노숙인 사역에 감명을 받은 발데스 전 대사가 파라과이로 돌아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파라과이 방문위원회 정부 대표로 활동하면서 히메네스 주교에게 음성 꽃동네를 소개한 것이 설립의 계기가 됐다. 지금은 한인 수사 3명과 신학생 2명이 거주하며 노숙인 약 25명을 돌보고 있다.

지난 7월 23일 오전 10시 파라과이 까아쿠페 꽃동네 자비의집에서 설립 7주년 기념 미사가 열렸다. (사진 임광수 재외기자)
지난 7월 23일 오전 10시 파라과이 까아쿠페 꽃동네 자비의집에서 설립 7주년 기념 미사가 열렸다. (사진 임광수 재외기자)

지난 7월 23일 오전 10시 까아쿠페 꽃동네 자비의집에서 열린 설립 7주년 기념 미사에는 윤찬식 주파라과이대사와 김미라 파라과이한인회장 그리고 현지인들과 꽃동네 신자들이 참석했다. 

김미라 한인회장은 기념미사 후 꽃동네에 거주하는 한국 어르신 3분과 만나 안부를 물었고, 한인회에서 준비한 죽, 라면, 김치, 김 등 한국 음식을 지원했다. 

지난 7월 23일 오전 10시 파라과이 까아쿠페 꽃동네 자비의집에서 설립 7주년 기념 미사가 열렸다. (사진 임광수 재외기자)
지난 7월 23일 오전 10시 파라과이 까아쿠페 꽃동네 자비의집에서 설립 7주년 기념 미사가 열렸다. 윤찬식 대사(왼쪽 네 번째)와 김미라 한인회장(왼쪽 두 번째) 그리고 사제들 (사진 임광수 재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