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UNDP와 네팔 손실·운송·유통·판매 가치사슬 구축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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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UNDP와 네팔 손실·운송·유통·판매 가치사슬 구축 지원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06.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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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및 채소 판매 이익 15% 증가, 수확 후 손실량 6% 감소
코이카-UNDP 과일 및 채소 가치사슬 개발사업 종료보고회 단체사진 (사진 코이카)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네팔 간다키(Gandaki) 주와 바그마티(Bagmati)주에서 추진한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사업 대상지의 과일과 채소 마진이 15% 증가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혜택을 받은 네팔 농민은 총 1만2596명에 달한다.

이같은 내용은 6월 28일 오전(현지시간) 네팔 둘리켈 로지 리조트에서 열린 ‘코이카-UNDP 과일 및 채소 가치사슬 개발사업’ 종료보고회에서 발표됐다.

코이카-UNDP 과일 및 채소 가치사슬 개발사업 종료보고회 가격판 설치 (사진 코이카)

코이카는 2018년부터 네팔에서 유엔개발계획(UNDP)과 함께 농업 생산성 향상, 품목 다양화 및 상업화를 통한 네팔 소농 소득증대를 목표로 ▲농산물 수확 후 손실 최소화 ▲최소가격 보장제를 통한 농산물 시장성 개선 ▲농민 역량강화 등, 농산물의 생산부터 운송, 유통, 판매까지 전반적인 가치사슬 개발 활동을 지원했다.

해당 사업을 통해 네팔 농민 총 1만 2596명이 생산 지원을 받았으며 생산력 증대를 위한 기술 지원부터 수확 후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인프라 지원과 제도 구축까지 이루어졌다.

코이카-UNDP 과일 및 채소 가치사슬 개발사업 종료보고회 가격 팸플릿 (사진 코이카)

네팔은 국민의 50%이상이 농업에 종사함에도 불구하고 쌀, 양파, 감자 등 주요 농산물을 인접국인 인도에서 수입하고 과일 및 채소의 수확 후 손실량은 전체 수확량의 20% 수준으로, 현지 소농들은 애써 기른 농산물이 운반 과정에서 손실되면 울며 겨자 먹기로 폐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할 목적으로 코이카는 2018년부터 ‘코이카-UNDP 과일 및 채소 가치사슬 개발사업’을 시작해 농작물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작물 생산부터 유통, 판매까지의 전 과정의 개선을 지원했다.

특히 운송 차량으로 ’농산물 앰뷸런스(Agri-Ambulance)’ 9대를 지원해 싱싱한 농작물이 시장까지 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각 마을 농산물 집하장에서 농민 생산작물을 취합한 후 시장으로 운송하여 농민들이 수확한 농작물을 신속하게 고객들에게 판매했고, 지역마다 냉장창고를 마련하여 재고 작물을 보관해 농산물이 상할 염려 없이 수요에 따라 필요한 작물을 제때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운반 이후 판매 단계에서는 네팔의 각 시에서 ‘최소가격 보장제’를 도입했다. 시장가격이 최소 마진보다 낮게 형성돼 있을 경우 농민들에게 순딸라(귤), 오크라 등 주요 채소 및 과일 26종에 대한 최소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코이카와 네팔 정부가 협의한 결과다.

코이카와 UNDP의 개발 전문성을 활용하여 관련 정부기관 및 농민 역량강화 활동도 수행했다. 특히 코이카는 코로나19로 인해 본국으로 돌아온 네팔 귀환노동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었다. 이들의 네팔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비닐하우스 등 농업 설비와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고, 현재 약 50명의 귀환노동자가 안정적 수익을 내는 농업기업가로 성장했다. 생산기술 및 수확 후 기술에 대한 농민 교육 외 농민의 어려움을 즉각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무료 콜센터도 구축했다.

코이카-UNDP 과일 및 채소 가치사슬 개발사업 종료보고회 시장 가판대 (사진 코이카)

공무헌 코이카 네팔사무소장은 “농민들이 생산하는 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그래서 농민들이 농업을 지속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이번 사업의 차별점”이라면서 “사업 내 많은 산출물이 네팔 정부가 제안하고, 직접 운영하는 활동으로 설계되어 앞으로도 높은 지속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고빈다 프라사드 샤르마(Dr.Govinda Prasad Sharma) 네팔 농업부 차관은 “성공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코이카와 UNDP를 중심으로 하여 연방정부와 지방정부 간 긴밀히 협력하였고 협동조합, 농부들의 열의가 모인 결과”라고 강조하면서 “해당 사업은 국내에서 가장 성공적인 농업 사업 사례로 꼽히며, 한국과 협업하며 얻은 교훈을 네팔 정부에서 추진하는 타 사업으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코이카-UNDP 과일 및 채소 가치사슬 개발사업 종료보고회 사업 수혜자 (사진 코이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