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정부수반, 현지 코이카 ODA 사업장 첫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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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정부수반, 현지 코이카 ODA 사업장 첫 방문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06.2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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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흐무드 압바스 수반, ODA 통해 지어진 공무원연수원 찾아
지난 26일 팔레스타인 라말라(Ramallah)에서 압바스 수반(가운데)과 각료들이 코이카가 지원한 공무원연수원 원장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 코이카)

마흐무드 압바스(Mahmoud Abbas)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6월 26일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의 지원으로 지어진 라말라 시 소재 공무원연수원을 방문해 우리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총리의 ODA 사업장 방문은 몇 차례 이뤄진 바 있지만, 최고지도자인 행정수반의 방문은 2008년 코이카 팔레스타인 사무소 설립 후 처음이다.

이날 압바스 수반의 방문에는 후세인 알셰이크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집행위원회 사무총장, 마르완 아와타니 팔레스타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보건부, 정보통신부, 내무부 등 12개 부처 장관, 외교비서관, 대변인 등 핵심 인사가 동행했다. 우리 측에서는 송시진 주팔레스타인 대한민국대표부 사무소 소장, 김민종 코이카 팔레스타인 사무소 소장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자리했다.

팔레스타인 공무원교육원은 우리 정부의 대외무상협력사업으로 예산 700만 달러가 투입돼 지난 2020년 완공됐다. 이어 이듬해인 2021년 특별법을 통해 총리실 직속의 공무원 전문 교육기관인 정부 조직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교육원은 지상 4층 총 5,000제곱미터 규모의 현대적인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고위직 대상 리더십 및 정책학 특별과정, 재직 공무원 대상 정책형성 및 실습 과정, 신규 공무원 대상 기본교육 과정 등을 중점적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 26일 팔레스타인 라말라(Ramallah)에서 압바스 수반(가운데)이 코이카가 지원한 공무원연수원 내 군경 특별연수 과정을 참관했다. (사진 코이카)

특히 작년 한 해 코로나 대유행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부 부처, 군경찰, 민간기관의 교육담당자 약 4,050명을 대상으로 교육훈련 강사 특별과정을 실시했으며, 주로 글로벌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팔레스타인 경제사회 전반의 회복력을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이외에도 아프리카 및 중동 국가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남남협력 연수 과정과 지식공유 세미나 등을 추진하였으며, 최근에는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공무원 교육기관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공무원교육원은 모로코와 UAE 정부로부터 중동지역 공무원 경력기획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코이카가 지원한 팔레스타인 공무원연수원 내 성평등 연수과정 수업 전경 (사진 코이카)

이날 압바스 수반은 약 2시간 동안 교육원 시설을 시찰하고 팔레스타인 및 한국 대표부·코이카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어 압바스 수반은 12개 정부 부처 장관, 외교보좌관, 대변인 등 각료인사와 심도 있는 정책 대화를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공무원교육원은 팔레스타인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웹 기반 오픈 콘텐츠 플랫폼인 위키팔레스타인(WikiPalestine) 개발계획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제고하기 위한 지방정부 공무원 역량강화 계획을 수반에게 보고했다.

압바스 수반은 “이-팔 분쟁과 국내외 여러 도전 속에서도 오늘날 현대적인 고등교육기관을 성공적으로 설립하고 성과를 낼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라면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국제기준에 맞는 공무원 인적자원 개발과 정부부처 역량 강화를 핵심과제로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