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 피지서 동포·지상사 간담회
상태바
김진표 국회의장, 피지서 동포·지상사 간담회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3.06.27 1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포들, “한인회관·새마을연수원·한글학교 설립, 기술 전수, 항공 직항편 재개” 요청

김 의장 “재외동포청 및 외교부·해양수산부 등과 협의해 구체적인 방안 모색하겠다”
피지를 공식 방문한 김진표 국회의장은 6월 23일 그랜드 퍼시픽 호텔 내 행사장에서 현지 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어 동포사회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사진 국회)
피지를 공식 방문한 김진표 국회의장은 6월 23일 그랜드 퍼시픽 호텔 내 행사장에서 현지 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어 동포사회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사진 국회)

피지를 공식 방문한 김진표 국회의장은 6월 23일 수바 그랜드 퍼시픽 호텔 내 행사장에서 현지 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어 동포사회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피지 동포 및 지상사를 대표해 백경열 한인회장, 박동재 한인회 총무이사, 오상식·구광훈 피지지상사협의회원, 김종태 명예해양수산관, 정창한 새마을운동 협력관, 문성환 피지한국선교사협의회 고문, 박재협 민주평통자문위원, 구현희 수바한글학교장, 박찬오 전 한인회장 등이 참석했고, 국회대표단과 박영규 주피지대사, 방서연·김우영 코이카 부소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김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태평양도서국들의 표를 얻고자 피지를 방문했다”면서 “올해 6월 5일 재외동포청이 출범하면서 750만 재외동포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창구가 마련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피지 한인사회가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폐쇄나 국제선 항공 운항 중단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제에 이바지하고 우리나라를 알리는 데 앞장서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에 백경열 한인회장과 박찬오 전 한인회장은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동포사회도 한 마음으로 노력하겠다”며 “좋은 성과를 이루고 무사히 귀국하시길 바란다”고 건배를 제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동포들은 대사관 증축이나 한인회관·새마을연수원·한글학교 설립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정창한 새마을운동 협력관은 “해외 새마을운동 지원 예산을 확충해주면 좋겠다. 태평양지역 거점국가인 피지에 새마을연수원을 설립하면 태평양도서국 내 새마을운동 교육이나 친한파 네트워크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고, 구현희 수바한글학교장은 “한글을 배우고 싶어하는 현지인은 늘어나는데 임대하는 건물이나 교재 등은 열악한 수준이라 안타깝다”며 지원 확대를 호소했다.

문성환 피지한국선교사협의회 고문은 “재외동포청 출범을 계기로 현지에 적합한 사업들을 제안해주거나 기술들을 전수해주는 소통창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오상식 피지지상사협의회원은 이중국적 인정에 관한 제도 개선과 함께 항공 직항편 재개를 요청했다.

이에 김 의장은 “동포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신설된 재외동포청 및 외교부·해양수산부 등과 협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