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몽골 국과수 감정시설 현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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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몽골 국과수 감정시설 현대화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06.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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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사법기관 강화와 신뢰도 제고에 도움줄 것 기대
6월 21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열린 몽골 국립과학수사청 개소식 (사진 한국국제협력단)

몽골 국립과학수사청에 우리 태극마크가 새겨진 현대식 법과학 감정시설이 들어섰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앞서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 소재 몽골 국립과학수사청에서 법유전자과, 법마약과, 디지털분석과 등 3개 법과학 분야 감정시설의 리모델링 및 기자재 지원 작업을 마무리했으며, 6월 21일 수사청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우리나라 측에서 김종구 주몽골대사, 박남규 국립과학수사원장, 김준모 코이카 몽골사무소장, 그리고 몽골 측에서 얌바타르 법내무부 장관, 보얀바트 국립과학수사청장 등이 참석했다.

몽골 국립과학수사청 법과학 분야 감정시설인 수사청 2층 법유전자과 DNA 실험실  (사진 한국국제협력단)

앞서 몽골 정부는 법원에서 인정하는 유일한 범죄사건 증거물 감정기관인 국립과학수사청을 법·제도 개정과 예산 확대 등을 통해 육성하고자 했으나 예산과 역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코이카는 세계적인 수준의 법과학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국립과학수사원과의 협력을 통해 지난 2020년부터 총 700만 달러 규모로 ‘몽골 국립과학수사청 법과학 역량강화 사업’을 진행했다.

몽골 국립과학수사청 법과학 분야 감정시설인 수사청 5층 디지털분석과 디지털분석실 (사진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 관계자는 “몽골 국립과학수사청은 11년 전 새로 지었으나 하나의 공간에서 서로 다른 분야 실험이 함께 진행돼, 증거물 분석 중 교차오염 발생 가능성이 크고 현대과학수사를 지원할 수 있는 장비 또한 부족한 상황이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코이카는 몽골 국립과학수사청 내 실험시설을 현대적으로 바꾸기 위해 4개 층, 총 면적 809 제곱미터층에서 리모델링과 기자재 지원을 진행했다.

새로 문을 연 법과학 감정시설에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분야별 감정 역량 강화 교육을 받은 25명 인원이 근무할 예정이다.

몽골 국립과학수사청 법과학 분야 감정시설인 수사청 6층 법마약과 마약분석실험실 (사진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는 몽골 국립과학수사청에서 자체적으로 시설을 관리 및 유지할 수 있도록 실험실 안전관리 매뉴얼을 작성하고, 몽골 국립과학수사청의 장기발전계획안에 장비의 유지보수와 숙련도 시험예산을 편성할 수 있도록 했다.

코이카는 이번 사업을 통해 몽골 국립과학수사청이 법과학 분야의 국제표준실험규격(ISO/EP17025) 인증 획득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증거물 감정의 정확도와 속도를 높여 범죄율 감소 및 몽골 국민과 우리 재외국민의 안전한 삶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