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한인회, 한인부부 총격사건 애도 성명 발표
상태바
시애틀한인회, 한인부부 총격사건 애도 성명 발표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06.19 1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뜻하기 않게 세상 떠난 아내와 태아 명복 빌며, 시애틀 안전한 곳 되도록 노력 다짐
광역시애틀한인회는 미국 시애틀 교민 부부에게 가해진 총격으로 아내와 태아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위로와 애도를 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 광역시애틀한인회)

자동차 편으로 출근하던 도중 교차로에서 정차 중인 상태에서 미국 시애틀 교민 부부에게 가해진 총격으로 아내와 태아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미국 광역시애틀한인회(회장 유영숙, 이사장 이수잔)가 ‘시애틀 총격 사건에 대한 성명문’을 발표하고, 위로와 애도를 전했다.

앞서 지난 6월 13일 오전 11시 15분쯤 시애틀 번화가 벨타운 지역에서 30세 총격범이 차 안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한인 30대 부부에 총격을 가해 임신 8개월의 아내 권 모씨와 태중에 있던 아기를 숨지게 하고, 남편을 다치게 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한인회는 성명에서 “뜻하지 않게 유명을 달리하신 故 권○○ 님(아내)과 유아의 명복을 빌며,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을 잃으신 유가족, 지인 및 이웃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비통한 마음과 애도를 전한다”면서 “그들의 희생을 도화선으로 삼고 승화해 시애틀시와 시애틀 경찰국은 물론 모든 커뮤니티와 협력해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범죄 예방 대책과 정책 추진을 위한 운동에도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인회는 “선하고 밝은 미소를 머금고 살아온 아내 故 권○○ 님과 태아가 평화로운 곳에서 영면하시길 기원하며 부상당하신 남편 권○○ 님께서 하루 속이 회복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광역시애틀한인회가 발표한 성명문 전문(全文)이다.
 

광역시애틀한인회 성명문

광역시애틀한인회는 뜻하지 않게 유명을 달리하신 고 권○○ 님과 유아의 명복을 빌며,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을 잃으신 유가족, 지인이나 이웃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비통한 마음과 애도를 전합니다.

사랑하는 한인 동포 여러분,

지난 6월 13일, 자랑스러운 우리의 도시 시애틀에서 일어난 총격 사망 사건은 꿈에도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이고 그 피해자가 젊고 단란한 한인 가족이라는 사실에 억장이 무너지고 큰 충격은 가시지 않습니다.

권○○, 권○○ 부부는 근면과 성실로써 힘든 식당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아메리칸 드림의 실현 가능성을 보았고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며 친절과 미소로 보답하면서 이웃과 고객에게 사랑받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평소처럼 그들의 희망이자 꿈의 현장인 사업장을 향하던 대로에서 신호 대기 중, 백주에 아무런 이유도, 시비도, 예고도 없이 무차별적인 총격을 당한 임신 8개월의 권○○ 임은 뱃속의 태아와 함께 무고하게 희생됐고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에게 작별 인사 한마디도 남기지 못한 채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은 순식간에 허무하게 무너졌습니다.

시애틀한인회는 희생된 가족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정의로운 법적 해답을 찾기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이며 그들의 희생을 도화선으로 삼고 승화시켜서 시애틀시와 시애틀 경찰국은 물론 모든 커뮤니티와 협력하여 더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범죄 예방 대책과 정책 추진을 위한 운동에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선하고 밝은 미소를 머금고 사신 고 권○○ 님과 태아가 평화로운 곳에서 영면하시기 기원하며 부상하신 남편 권○○ 님께서 하루 속이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생존한 어린 아들이 건강히 성장하고 두 부자(父子)들에 하루 속히 마음의 치유가 찾아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광역시애틀한인회 일동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