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했던 뉴질랜드 와이카토 한여름의 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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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했던 뉴질랜드 와이카토 한여름의 설날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01.2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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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와이카토 설날 잔치, 1월 23일 개최…24일엔 케이센터 주관 일일 문화체험교실
뉴질랜드 와이카토 한인회는 1월 23일 설날을 맞아 어르신 20명을 모시고 케이센터에서 신년하례회를 가졌다. (사진 와이카토 한인회)
1월 24일 케이센터가 주관한 일일 문화체험교실 세배 (사진 와이카토 한인회)

뉴질랜드 와이카토한인회(회장 고정미)는 1월 23일 본국과 지구 반대편에서 한여름의 설날을 맞아 어르신 20명을 모시고 케이센터에서 신년하례회를 가졌다.

떡국과 잡채, 전 등을 앞에 두고 얼굴을 맞댄 어르신들은 서로에게 건강하자는 덕담을 주고 받았다. 한 어르신은 “설날에 내 손으로 준비하지 않고, 누가 해 준 떡국을 처음 먹어본다”는 소감을 남겨 듣는 이에게 감동을 주었다.

실버대표로는 정기양 어르신과 홍순자 어르신이 선출됐으며, 두 어르신은 한인회를 열심히 돕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뉴질랜드 와이카토 한인회는 1월 23일 설날을 맞아 어르신 20명을 모시고 케이센터에서 신년하례회를 가졌다. (사진 와이카토 한인회)
1월 24일 케이센터가 주관한 일일 문화체험교실 합창수업 (사진 와이카토 한인회)

이튿날 24일에는 케이센터가 주관한 일일 문화체험교실이 열렸다. 이 행사에는 청소년 23명과 교사 4명이 함께 했으며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링크’에서 열렸다.

방학을 맞아 실시한 설맞이 우리문화체험 교실에는 뉴질랜드 현지인 학생들도 참여했는데 이들은 수업 후 “다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1교시 합창을 담당한 박미나 강사는 “합창은 인종과 나라를 구분하지 않고 함께 어우러져 표현되는 신비로운 힘이 있다. 오늘 역시 다문화 청소년들 모두 이와 같은 체험을 한 감동의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뉴질랜드 와이카토 한인회는 1월 23일 설날을 맞아 어르신 20명을 모시고 케이센터에서 신년하례회를 가졌다. (사진 와이카토 한인회)
1월 24일 케이센터가 주관한 일일 문화체험교실 복지갑 만들기 (사진 와이카토 한인회)

2교시를 담당한 고정미 강사(와이카토한인회장)는 종 접기로 복(福)지갑을 만들었는데 모두가 신기한 듯 본인 지갑을 만들어 세배 후 받은 코인 초콜릿을 복지갑 안에 담으며 즐거워했다.

3교시는 꼬마김밥과 소떡소떡을 직접 만들었는데, 담당 윤지숙 강사는 “늘 음식 만들기는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일이다. 열심히 만들고 맛있게 점심을 먹는 모습이 정말 즐거워 보였다”고 전했다. 

4교시 난타수업을 진행한 이유정 강사는 “덩,쿵,따,떠 등 장구 리듬과 5가지 휘모리 장단 및 인사 장단을 가르치며 낯선 용어와 리듬이었지만 흥미를 가지고 잘 따라와 주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뉴질랜드 와이카토 한인회는 1월 23일 설날을 맞아 어르신 20명을 모시고 케이센터에서 신년하례회를 가졌다. (사진 와이카토 한인회)
1월 24일 케이센터가 주관한 일일 문화체험교실 난타 수업 (사진 와이카토 한인회)

5교시 한복 입어보기는 윤지숙 강사의 지도에 따라 고정미 강사가 시범을 보이는 방식으로 수업했는데, 현지 학생들뿐만 아니라 한인 차세대 학생들에게도 새롭지만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학생들이 세배하는 방법을 배우고 선생님들께 세배 드리며 세시 풍속을 배우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마지막 6교시 스포츠 댄스 시간에는 모두 집중해 음악에 몸을 맡기며 자연스럽게 빠르게 적응해가는 모습이 “역시 우리 청소년들이구나”고 생각했다고 박미나 강사가 전했다.

와이카토한인회는 “케이센터 주관 와이카토 청소년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 행사로 새해도 방과 후 프로그램 및 스포츠 교실이 다양하게 진행되니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