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한인구조단, 긴급구조 상황 보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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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한인구조단, 긴급구조 상황 보고회 개최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2.11.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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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년간 23개국에서 어려움에 처한 한인 650명의 귀국 도와

해외구조 사례 및 귀환자 국내자립 사례 발표
재외한인구조단은 11월 1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재외한인 긴급구조 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재외한인구조단은 11월 1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재외한인 긴급구조 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재외한인구조단(대표단장 권태일)은 11월 1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재외한인 긴급구조 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재외한인구조단은 해외에서 건강악화, 사업실패, 불법체류 등 다양한 문제로 유리하는 한인들을 한국으로 귀국시켜 재활과 자립 그리고 국내 생활 정착을 지원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23개국에서 한인 650여명의 귀국을 도왔다.

이날 행사는 재외한인구조단이 지난 14년간 펼쳐온 긴급구조 활동을 상황을 국내와 재외동포사회의 유관 기관·단체 관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국민의례 및 애국가 제창 ▲재외한인구조단 소개 영상 상영 ▲개회사 ▲내빈 축사 ▲재외한인구조단의 지원으로 귀국한 한인들의 자립사례 발표 ▲재외한인구조단 산하기관의 활동사례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재외한인구조단은 11월 1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재외한인 긴급구조 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재외한인구조단은 11월 1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재외한인 긴급구조 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개회사 하는 권태일 재외한인구조단 대표단장

권태일 대표단장은 개회사에서 “재외한인 구조활동은 2008년 처음 시작해 2014년까지 325명을 구조했고, 2015년 ‘재외한인구조단’ 단체 설립 이후 2022년까지 324명을 구조해 모두 649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조활동 과정은 1차로 국내로 송환을 지원한 후, 2차로 4개월의 한국 적응훈련과 직업훈련 진행하는데, 세부적으로는 숙식 제공, 질병 치료, 의료 재활, 정신 상담, 취업 연계, 귀국 후 돌봄을 필요에 따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권 단장은 “2002년부터 함께하는 사랑밭의 지원으로 시작하던 재외한인 구조활동이 2015년에는 재외한인구조단 단체설립으로 발전했고, 함께하는 사랑밭 등 유관 9개 기관들의 십시일반 지원으로 여기까지 왔으나 이제는 사단법인 재외한인구조단이 직접 후원 모금으로 운영해야 할 때가 됐다”며 국내외 유관 기관 및 단체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재외한인구조단은 11월 1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재외한인 긴급구조 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재외한인구조단은 11월 1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재외한인 긴급구조 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강춘오 재외한인구조단 이사장의 인사말에 이어, 우상호·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영상),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영상), 심상만 세계한인총연합회장(영상), 이형모 재외동포신문 대표, 최욱 선한사마리아회 회장, 정선 인도네시아 한인포스트 대표(영상) 등은 축사로 재외한인구조단의 활동을 응원했다. 

우상호 의원은 축사를 통해 “재외한인구조단은 정부가 해야할 일을 대신해 온 단체”라며 “그 활동상황을 국회와 정부에 두루 알리겠다”고 말했고, 이성만 의원도 “재외한인구조단의 활동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알려지고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서 재외한인구조단의 지원으로 귀국한 한인들의 자립사례 발표와 재외한인구조단 산하기관의 활동사례 발표가 있었다.  

자립사례는 허용석, 김성주, 추순호, 구영자 씨 등 재외한인구조단의 도움으로 한국으로 귀환된 이들이 본인 체험 사례를 직접 발표했고, 기관사례는 박일경 필리핀동포사랑쉼터 대표, 박현옥 캄보디아 한인구조단 대표단장, 윤성민 강화트레이닝센터장, 권영선 브라질 한인구조단 대표단장, 박호정 재외한인구조단 기획팀장이 발표했다. 

재외한인구조단은 11월 1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재외한인 긴급구조 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재외한인구조단은 11월 1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재외한인 긴급구조 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구조 사례를 발표하는 박일경 필리핀동포사랑쉼터 대표 

기관사례 발표에 나선 박일경 대표는 재외한인구조단과 협력해 필리핀에서 어려움에 처한 한인을 구조한 사례를 발표했다. 박 대표는 “필리핀에서 가서 사업한 지 30여년이 됐다. 매주 출석하는 새생명교회에서 돕는 노숙인 중에 한국인을 만났는데, 불법체류로 벌과금이 누적돼 감당할 수 없는 막막한 처지에 있는 사람이었다. 이 문제를 주필리핀한국대사와 의논하니 대사가 서면 요청하면 벌과금을 면제받고 귀국할 수 있다면서 협조주셨다. 가족관계도 끊어져 귀국해도 갈 곳 없다고 해서 재외한인구조단 권태일 단장께 연락해 본국 송환을 할 수 있었다. 마닐라 새생명교회와 '함께하는 사랑밭'이 힘을 모아 만든 필리핀동포사랑쉼터는 지금까지 187명을 본국으로 송환해 재외한인구조단 강화도 트레이닝 센터로 보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필리핀에는 국내사업 실패로 도피한 이들 수만명이 있다. 이들은 21일이 지나면 불법체류 벌과금을 내게 되는데, 매일 누적되는 벌과금을 감당할 수 없고 귀국할 방법이 없는 막막한 상황이 되면 노숙자로 전락한다”며 “앞으로 재외동포청이 설립되면 정부 차원에서 더 많은  불법체류자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정상인으로 재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외한인구조단은 11월 1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재외한인 긴급구조 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재외한인구조단은 11월 1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재외한인 긴급구조 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기관사례를 발표하는 박현옥 캄보디아 한인구조단 대표단장

캄보디아한인회장을 역임한 박현옥 캄보디아 한인구조단 대표단장은 “2006년 캄보디아로 이주했다. 지방 두 곳에 교회를 짓고 현지 성도 500여명에게 복음 전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캄보디아 거주 동포들 중에는 불법체류자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불법체류를 하게 되면 1일 10달러씩 벌금이 내야 하는데, 누적된 벌금을 해결할 길이 없어 노숙자 생활을 하는 동포가 많다. 이 문제만 해결할 수 있다면, 재외한인구조단이 국내 송환을 돕고 강화도 트레이닝센터에서 재활에 필요한 훈련과 의료보험 발급, 치료, 직업훈련 등을 제공해 대한민국 국민으로 정상 적응할 수 있게 된다. 정부와 국회가 이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재외한인구조단은 11월 1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재외한인 긴급구조 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재외한인구조단은 11월 1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재외한인 긴급구조 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귀환 한인들의 자립을 돕는 강화트레이닝센터에 대해 소개하는 윤성민 강화트레이닝센터장

이어서 윤성민 강화트레이닝센터장의 센터 현황 보고와 권영선 브라질 한인구조단 대표단장의 브라질 상황 보고가 있었다. 이날 상황보고회는 박호정 재외한인구조단 기획팀장이 재외동포구조단 홍보와 재정 후원에 관해 설명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